‘아는 형님’ 정준하가 ‘놀면 뭐하니’ 하차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16일 방송된 JTBC 예능 ‘아는 형님’에서는 11년 만에 돌아온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의 주연배우 김수미, 정준하, 윤현민, 유라가 출연했다.
이날 김희철은 정준하를 향해 “준하형은 진짜 최근에 ‘놀뭔 뭐하니 나 너무 재밌게 보고 있다”라며 ‘놀면 뭐하니’ 하차를 언급, 그리고 “정준하 짱이야”라고 덧붙였다. 강호동도 “‘놀뭐’랑 겹쳐서 당분간 못 온다고 했는데”라고 물었다. 이에 정준하는 “녹화 날이 겹처서 두 달 전에 정리했어”라고 씁쓸하게 답했다.
또 강호동은 “우리 프로그램이 그 정도냐”라고 물었고,김희철은 “‘가문의 영광: 리턴즈’ 홍보하려고 ‘놀면 뭐하니’ 하차한 거네”라고 거들었다. 무엇보다 “기사로 (소식을) 봤다”는 말에 정준하는 “너희들 조심해 한 두 명. 위태위한 애들이 있다”이라고 경고했다. 이수근은 “우린 없어지면 다 같이 없어진다”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정준하는 “PD가 갑자기 차 얻어타고 가도 되냐고 해서 타면 태우지마. 나 거기서 잠깐 얘기 좀 하자고 했다”라고 하차 비화를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강호동은 “안 울었지?”라고 물었고, 정준하는 “한 번정도 울었다. 어떻게 안 우냐. 작별을 하는데”라며 “그리고 나서 SNS에 (단체 셀카를) 올렸더니 대인배 정준하라고 기사가 났다. 속은 엄청난 소인배인데”라며 웃었다. 이에 이상민은 “아직 어색하네. 아직 힘들어”라고 놀렸다.
한편, 윤현민은 ‘아형’ 출연 이유로 빚을 갚으로 왔다고 말해 궁금증을 높였다. 그는 “때는 18년 전이다. 프로 야구단에 드래프트 지명을 받고 처음으로 동기 10명을 데리고 내가 사는 날이었다”라며 과거 야구선수 시절을 떠올렸다.
이어 “처음 한턱 쏘러 강남으로 넘어갔다. 강남에서 밥을 먹는데 비싼 것만 막 시켰다. 주류 메뉴를 딱 보는데 ‘뭐가 좋은 거지?’ 모르겠다. 비싼 거 먹자’했다. 그래서 30년 된 양주를 시켰다. 운동 선수답게 폭풍 식사를 한 후 계산을 하려는데 정장을 쫙 빼입고 선글라스를 끼고 계셨던 그분이 ‘그냥 가’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알고보니 그 분은 바로 이상민이었던 것. 윤현민은 “사실 그 분과 친분이 작게 있었는데 ‘너 좋은 날이니까 계산하지 말고 가’라고 했다. 거기 사장님이었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그러자 이수근은 “30년짜리 그거 가짜 술일 걸”이라고 했고, 김수미는 “그때 이상민이 그 레스토랑 하고 망해서 얘가 빚더미에 앉은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돈을 갚기 위해 왔다는 윤현민의 말에 이상민은 괜찮다며 “(윤현민 씨가) 지인의 아들이었기 때문에 기억난다. 야구선수인데 얼굴이 너무 잘생겨서 ‘연여계 쪽에서 볼 것 같은데’ 속으로 생각만 했다. 그때는 늘 가라고 할 때였으니까”라고 웃픈 일화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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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는 형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