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효심이네' 유이, 주말극 여왕의 귀환···한스러운 K-장녀의 눈물[Oh!쎈 포인트]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3.09.16 21: 11

‘효심이네 각자도생’ 유이가 막막한 가정환경에 부질없는 눈물도 터뜨리지 못했다.
16일 첫 방영한 KBS2TV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극본 조정선, 연출 김형일)에서는 이효심(유이 분)이 가족들 뒤치닥꺼리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TS피트니스에서 능력 있는 트레이너로 일하는 그는 승진까지 했으나 돈은 여유롭게 구경하지 못했다.

빌라 주인인 방끝순(전원주 분)은 어머니 이선순(김미라 분)에게 “네가 내 엄마가 아니어서 다행이다. 너처럼 등골 뽑아먹을 딸이 없으니 내가 이러고 살지”라면서, “효성이 장가갈 때 가전 다 해줘, 효준이 공부한다고 뒷바라지 다 대줘, 효도 사고칠 때마다 다 사고치러 다니고”라고 말했다.
동생 이효도(김도연 분)는 사채 3,000만 원을 이효심의 이름으로 빌렸고, 어머니 또한 이효심의 이름으로 300만 원을 빌렸다. 게다가 이효준(설정환 분)은 변호사 공부를 하면서 이효심이 뒷바라지를 하는 중이었다.
이효심은 그 와중에 점쟁이 말만 듣고 무작정 집 나간 남편을 찾으러 갔다가 애먼 사람에게 폭력을 휘둘러 경찰서에 잡혀간 엄마를 구해야 했다. 이효심은 “엄마 도대체 언제까지 사고 칠 거야? 엄마랑 이효도랑 사고칠 때마다 미칠 거 같다”라며 울먹였으나, 이선순은 “남편복 없는 년은 자식 복 없다는 게 맞는 말이야, 옛말 틀린 말 하나도 없어. 남편은 도망 가, 딸년은 300만 원 때문에 엄마한테 뭐라고 하고, 엄마를 쥐 잡듯 잡고!”라며 오히려 주저앉아 울며불며 난리를 쳤다.
이를 보는 이효심의 얼굴은 지독하게 쓸쓸했고, 더는 말을 잇지 못했다. 착한 딸, 대한민국의 딸들의 모습을 한 이효심의 얼굴은 슬픔 그 자체였다. 그러나 울 틈도 없어 보였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KBS2TV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