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진 S.E.S 완전체...바다, 슈 도박·탱크톱 논란 언급 "쓴소리 해 멀어져" [Oh!쎈 이슈]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3.09.16 15: 19

"각자의 인생을 겪어본 후에 부르는 S.E.S의 노래는 어떨까요?". 가수 바다가 S.E.S 멤버 슈를 언급하며 도박 파문에 대해 진심 어린 쓴소리를 남겼다. 
바다는 최근 SNS 라이브에서 S.E.S 완전체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그는 이 자리에서 슈의 과거 논란을 거론하며 관계가 멀어진 점 등을 솔직하게 밝혀 눈길을 모았다. 
슈는 지난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해외에서 총 7억 원대 판돈으로 상습 도박을 한 혐의로 이듬해인 2019년 징역 6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개인방송을 통해 복귀한 그는 탱크톱 등 노출이 있는 운동복을 입은 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이와 관련 바다는 "슈에게 이거 아니다 싶은 거 있으면, 아끼니까 해야될 말이 있지 않나. 저 혼자 그런 얘기를 하니까 슈와 멀어진 감이 있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그런 사건이 있고 난 후 왜 바로 탱크톱을 입으면 안 되는지 설명했다. 슈는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운동을 한 거였지만, 저는 탱크톱을 입고 운동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그랬더니 '언니는 입잖아'라고 하더라. 사람들이 보기에 정신 못 차렸다고 생각할까 봐 잔소리를 한 건데 슈는 그런 제가 싫었을 거다"라며 "제가 보수적이었을지 모르겠다. 제가 쓴소리를 했더니 많이 멀어졌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바다는 슈에게 "난 진짜 S.E.S. 노래하고 싶어. 누구보다 그리고 그걸 위해서 네 옆에 있었고 응원했어. 마지막인데 더 늦기 전에 너를 찾아서 꼭 돌아오길 바란다"라며 "네가 지금 네 전화 못 받고 문자에 답하지 못하는 건 언니도 너한테 쓴소리 하기 싫고 상처주기 싫어서다. 하지만 그게 진실이다. 너한테 지금 달콤한 소리 하는 사람들 나는 그거 다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네가 정말 정신 차리고 돌아오면 너는 나보다 더 멋진 사람일 거다. 너는 나랑 유진이보다 몇 배로 멋있는 사람일 거다. 큰 유혹에 한번 빠졌다가 다시 자기 자신을 찾는 사람이라면 진짜 대단한 사람이다. 도박이 끊기가 그렇게 어렵다고 하더라. 어떻게 네가 그걸 했는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아는 수영이랑 정말 어울리지 않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무엇보다 바다는 "내가 너를 가까이서 보니까 정신 차리고 싶어 하는데 그게 잘 안돼 보였어. 그래서 너를 떠났고 여기서 기다리는 거다"라며 "나이가 들었는데도 철이 없는 건 책임감이 없는 거다. 넌 엄마다. 너 자신을 다시 찾아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난 너를 위해 떠났다. 아니 나를 위해서 떠났지, 처음에는. 너무 속상했거든. 어떤 날은 정신을 차린 거 같고 그 다음날은 '언니 내가 왜.. 나는 왜 도박을 해서 그런 건데 왜 내가 탱크톱을 입으면 안 되는 건데 지금?'이라고 했다. 난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냥 긴팔 입고 운동하라고. 지금 너 힙업 된 거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다. 정신이 업돼야지"라며 눈물까지 보였다. 
급기야 바다는 S.E.S 활동 시절을 언급하며 "늘 양보하던 너를 기억하고 그때 내 의견 위주로 항상 따라주던 너한테 미안해서 마지막으로 리더 노릇하고 싶었던 것도 있었다. 나 사실 리더 노릇 잘 못했다. 그래서 나는 되게 많이 자책했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너 그 사건 있을 때 되게 많이 자책했다. 나 때문이라 생각도 많이 했고 S.E.S.를 계속 유지했으면 너에게 그런 일이 없었을 텐데라는 생각 진짜 많이 했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너를 믿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라며 슈를 응원한 뒤 팬들에게 "갑자기 깊은 얘기를 하게 됐다. 슈 포기하지 않고 꼭 많이 응원해주시고 기도해달라. 슈가 제게 당당하게 연락할 수 있게 부탁드린다. 슈에게 잔소리하지 않는 언니로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 유진아, 수영아. 우리 죽기 전에 꼭 무대에서 다시 만나자"라고 덧붙여 뭉클함을 자아냈다. 
바다의 고백은 라이브를 목격한 팬들은 물론 S.E.S 완전체 귀환을 기다리는 팬들을 통해 계속해서 시선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슈가 도박 파문 논란 이후 탱크톱 운동복으로 논란에 가까운 관심을 받은 뒤 좀처럼 방송에서 찾아볼 수 없던 점이나 바다와 유진은 꾸준히 무대와 방송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해나가고 있는 점이 갑론을박을 자아내고 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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