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성규가 10년 차 '프로 자취러'의 리얼한 일상을 낱낱이 공개했다.
김성규는 지난 15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자취 인생 첫 대형 폐기물 버리기에 도전했다.
잠에서 막 깨어나 화장기 없는 수수한 얼굴과 편안한 차림으로 등장한 김성규는 "혼자 산 지 10년 된 인피니트 성규다"라고 시청자들을 향한 반가운 첫인사를 건넸다. "저희 집 인테리어 콘셉트는 '심플'이다. 집은 쉬는 공간이라고 생각해 인테리어 욕심이 없다"라며 6년째 살고 있는 자신의 집을 소개했다.
김성규는 "작년에 일을 많이 하면서 체력에 과부하가 왔다. '내 몸을 내가 챙기지 않으면 일을 오래 할 수 없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인생에서 처음으로 한약을 복용하고 있다"라며 한약을 탈탈 털어먹었다. 이어 철봉에 매달려 이를 악물고 모닝 턱걸이 5세트를 완벽하게 해내는 반전 매력으로 스튜디오의 감탄을 자아냈다.
운동을 끝마친 김성규는 안방 한쪽에 설치된 사우나로 직행, 혈액 순환과 노폐물 배출 등 사우나의 효능을 언급하며 열심히 땀을 뺐다. 샤워 후에는 산뜻해진 비주얼로 토마토 달걀 볶음과 현미밥을 맛있게 먹으며 건강 챙기기에 대한 진심을 드러냈다.
김성규는 안방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낡은 책상을 버리기 위해 다산 콜센터와 관리사무소 등 여러 기관에 전화를 걸어 대형 폐기물 처리 방법을 문의했다. 자취 인생 첫 대형 폐기물에 그야말로 '멘붕' 상태에 빠진 김성규는 급기야 절친인 배우 김민석을 소환했고, 발 벗고 달려온 그와 함께 책상을 무사히 버리는 데 성공했다.
대형 폐기물 배출부터 가구 재배치까지 함께 고생한 두 사람은 '홍어 덕후'들의 성지로 알려진 단골 식당으로 향했다. 홍어를 잘 먹냐는 MC들의 질문에 "'너무 좋다'는 아닌데 있으면 먹는다"라고 밝힌 김성규는 홍어 삼합과 막걸리를 맛있게 먹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군침을 자극했다.
김성규는 사장님의 추천으로 오직 단골 손님들에게만 제공된다는 특별한 메뉴 홍어 라면을 맛보게 됐다. "한 번도 안 먹어봤다"라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던 김성규는 "처음엔 좀 괴롭지만 계속 생각난다"라는 김민석의 추천에 용기를 내 시식에 도전했다.
이어 등장한 홍어 라면의 톡 쏘는 향에 김성규는 "생전 처음 보는 비주얼과 향기다"라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내 "무서워하지 말고 먹어 봐라"라는 사장님의 말에 "죄송합니다"라며 과감하게 한 입을 맛본 김성규는 코를 뚫고 들어오는 톡 쏘는 향에 질겁하며 물을 원샷하는 모습으로 폭소를 안겼다.
충격의 홍어 먹방으로 큰 웃음을 선물한 김성규는 "도와줘서 고맙다"라며 하루를 함께해준 김민석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집에 돌아와 또다시 한약을 들이켜고 양치를 하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모습으로 모두의 혀를 내두르게 만들었다.
끝으로 김성규는 혼자 사는 삶이 어떠냐는 질문에 "경험이 많이 없지만 평화롭다. 나를 위한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소중하다"라고 답했다. 또한 "인피니트 해외 투어가 끝났고, 솔로 활동을 다시 준비하려 한다"라고 덧붙이며 앞으로의 활동에 기대를 더했다.
한편, 김성규가 속한 인피니트는 지난 7월 일곱 번째 미니 앨범 '비긴(13egin)'을 발매하고 약 5년 만에 완전체로 가요계에 컴백했다. 지난달 서울을 시작으로 요코하마, 타이베이, 마카오에서 단독 콘서트 '컴백 어게인(COMEBACK AGAIN)' 아시아 투어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