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정수가 '특종세상'에서 위암 투병기를 고백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김정수가 출연했다. 김정수는 1967년 미8군 부대에서 음악을 시작한 한국 1세대 가수다.
김정수는 2011년 위암 말기를 선고받아 투병했다. 그는 "운동을 하다가 몸 상태에 이상함을 느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병원을 갔더니 위암 말기라고 하더라. 위 대부분에 암세포가 퍼진 상태였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 전까진 한번도 아픈 적이 없었다. 그런데 병원에서 위 내시경으로 보니까 암 덩어리가 크게 있었다. 음악을 더 해야 하는데 갑자기 죽게 됐다는 말을 들으니 어이가 없었다"라고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결국 그는 위의 80%를 잘라내는 8시간이 넘는 대수술 끝에 간신히 살 수 있었다. 이후에는 항암 치료도 겪었다. 김정수는 "수술 끝나고 일주일 만에 항암 치료를 시작했다. 먹으면 먹는 대로 토했다. 일주일을 그렇게 버티다가 나중에 포기를 하니까 뭐가 좀 들어갔다"라고 말했다.
힘들었던 시기를 음악으로 버틸 수 있던 데에는 여전히 연락하는 동료 가수들의 힘이 있었다. 특히 김정수는 가수 조항조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같은 밴드 출신의 가수 선후배로 여전히 끈끈한 사이라고. 조항조는 김정수에 대해 "유일한 저희 직계 선배님이다. 계보로 따지면 대단하신 선배님이다"라고 치켜세웠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