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도 그룹 god, 김동률과 함께 암표와의 전쟁을 선언하며,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불법거래로 간주되는 예매건에 대해서는 사전 안내 없이 취소하겠다고 밝힌 것.
임영웅은 지난 14일 오후 8시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2023 임영웅 전국투어 콘서트 ‘IM HERO’(아임 히어로) 서울 공연 6회 차 티켓 오픈을 했는데, 그야말로 ‘피켓팅'이었다. 몇 시간씩 대기해 겨우 티켓팅에 성공했을 정도로 치열했다. 이날 좌석을 선택하는 건 사치라고 할 만큼 티켓팅을 한 것만으로 ‘성공’했다는 반응이 있을 정도였다.
치열했던 상황은 소속사 측의 설명으로 확인할 수 있다. 서울 예매 티켓이 오픈되자마자 단 1분 만에 최대 트래픽인 약 370만을 기록하며 무서운 속도로 빠르게 전석 매진했다고. 하지만 동시에 암표상들도 들끓었다.
임영웅은 이를 예상하고 불법 티켓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임영웅 서울 콘서트 티켓은 예매 시작과 동시에 수백만 원 이상의 판매 공고를 내는 암표상들이 등장해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은 물론 공연 문화와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
이에 주최 측은 불법 거래로 간주되는 예매 건에 대하여 사전 안내 없이 바로 취소시키며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또한 티켓 불법 거래와 사기로 인한 피해에 대한 주의와 당부도 거듭 전했다.
오는 28일 공연을 앞두고 있는 god 또한 마찬가지다. god는 데뷔 25주년을 앞두고 KBS와 함께 무료 콘서트를 진행하는데 무료 공연의 취지를 무색케 하는 고액의 암표 거래와 부정 티켓이 등장했다. 이에 KBS 측은 강력한 제재조치를 밝혔다.
티켓이 공개된 뒤 3분 만에 전석이 매진되자 KBS는 지난 16일 관객존을 확대해 티켓을 추가 오픈하기로 했다며 “god 25년 역사의 의미있는 순간을 함께 하기를 희망하는 최대한 많은 분들에게 티켓이 직접 돌아가 콘서트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KBS 측은 “공식 판매처가 아닌 프리미엄 티켓 거래 사이트 및 개인 SNS 등에서 부정 티켓 거래가 확인되는 경우, 티켓 정보 확인 후 해당 좌석에 대한 예매를 취소하고 예매자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며 부정 티켓 거래에 대한 제보를 받는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제재 조치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동률은 오는 10월 3일간 콘서트를 개최하는데 4년 만의 공연인 만큼 팬들의 기대와 관심이 쏠려있는데 암표상들이 등장했다.
이에 김동률 소속사 뮤직팜은 “2023 김동률 콘서트 예매 관련 1차 소명 요청 공지. 본 공연의 예매 시스템 모니터링 결과, 부정 예매로 의심되는 건들을 대상으로 소명 요청 안내 메일 및 SMS가 발송됐습니다”라고 공지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부정 예매로 의심되는 거래자에게 소명 요청 안내 메일이 전달됐고, 부정 예매자가 아니라면 오는 21일 정오까지 예매자 성명과 티켓번호를 포함해 부정예매가 아님을 증명할 수 있는 구체적인 소명서를 보내야 한다. 소명자료가 기한 내로 제출되지 않을 경우 예매 티켓은 임의 취소 될 수 있다. 기간 내에 소명했어도 부정 예매로 판단될 경우, 해당 예매 건은 취소 처리될 수도 있다.
‘피켓팅’이라고 표현될 정도로 팬들은 좋아하는 가수를 만나기 위해 간절한 마음을 담아 티켓팅을 하는데 암표상들은 이 같은 팬들의 마음을 이용해 티켓을 팔기 위해 부적절한 방식으로 티켓팅을 해 팬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이에 소속사가 적극적으로 나서 강력대응하겠다고 했고 팬들은 소속사의 이 같은 대응을 지지하고 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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