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엔하이픈이 첫 돔투어를 마무리하고 기쁨의 눈물로 아쉬움을 달랬다.
엔하이픈은 13일과 14일 양일간 일본 도쿄돔에서 월드투어 ‘ENHYPEN WORLD TOUR ‘FATE’’(이하 ‘FATE’)를 개최하고 현지 팬들과 만났다.
데뷔 후 첫 일본 돔 투어에 나선 엔하이픈은 앞서 열린 오사카 교세라돔 공연과 도쿄돔 공연을 합쳐 총 1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뜨거운 현지 인기를 입증했다.
엔하이픈의 이번 공연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아티스트들의 꿈의 무대라고 불리는 도쿄돔에 무려 데뷔 2년 10개월 만에 입성한 것. 이는 K팝 보이그룹 중 가장 빠른 기록이다. 엔하이픈은 독보적인 인기에 힘입어 도쿄돔에서 감격의 첫 무대를 꾸미게 됐다.
엔하이픈의 이같은 인기 비결 중 하나는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와 매 앨범, 매 공연마다 성장의 성장을 거듭하는 실력. 이날 공연에서도 엔하이픈의 장점인 엔하이픈 표 무결점 칼군무와 탄탄한 라이브 실력을 선보이며 풍성한 공연을 완성했다.
이어진 유닛 무대에서는 스페셜한 매력을 발산했다. 어쿠스틱 버전 ‘TFW (That Feeling When)’ 무대를 선보인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는 꽃으로 꾸며진 무대에서 제이의 기타 반주에 맞춰 무대를 꾸미며 달달한 음색을 뽐냈다. 정원, 희승, 니키는 희승의 피아노 연주와 함께 어쿠스틱 버전 ‘몰랐어’ 무대를 선보이며 감성을 더했다.
▲ 일본에서만 볼 수 있는 공연
엔하이픈은 이번 공연에서 일본 오리지널곡을 포함한 일본어 곡 무대를 선보이며 서울 공연과는 다른 구성을 선보여 현지 팬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Drunk-Dazed’ ‘Let Me In (20CUBE)’ ‘Future Perfect (Pass the MIC)’ ‘Blessed-Cursed’ ‘Tamed-Dashed’ ‘Bills’ ‘Bite Me’ 등의 무대는 일본어 버전으로 꾸몄고, 일본 싱글 ‘Make the change’ 무대도 선보였다.
특히 이번 일본 공연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무대도 공개됐다. 지난 7월 ‘Pokémon Music Collective’ 프로젝트로 발표한 컬래버 곡 ‘One and Only’ 무대에서는 피카츄가 깜짝 등장해 엔하이픈과 함께 춤추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 도쿄돔을 꽉 채운 관객들
수요일과 목요일 평일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도쿄돔은 엔진(팬덤명)으로 꽉 찼다. 관객들의 떼창과 압도적인 현장감이 공연 분위기를 더욱 끌어 올렸다.
멤버들은 응원봉을 활용한 함성 대결부터 응원봉 파도타기 등 막간 코너로 관객들의 참여를 유발했다. 도쿄돔을 꽉 채운 응원봉의 물결은 장관을 연출했다. 정원은 “정말 이 광경은 평생 봐도 절대 안 질릴 것 같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멤버들은 팬들을 위해 이동차를 타고 관객석을 누비며 더욱 가까이에서 소통하기도 했다.
또한 전날 공연에서 팬들은 처음으로 일본어곡 ‘BLOSSOM’의 떼창을 해 감동을 안겼던 바, 이날 멤버들은 모든 앵콜이 끝난 후 팬들의 떼창을 듣고 다시 등장해 두 번째 앵콜 곡으로 ‘BLOSSOM’ 무대를 꾸미며 팬들의 사랑에 화답했다. 멤버들은 무대를 마치고 기쁨과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으로 멤버들은 “어제, 오늘이 꿈 같았는데, 엔진 여러분 덕분에 현실이 됐다. 다음에는 더 좋은 무대, 더 좋은 아티스트, 더 멋진 엔하이픈으로 돌아오겠다”며 “이렇게 도쿄돔에서 무대를 하니까 너무 행복하다. 이보다 더 행복한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오늘 무대에서 가장 큰 희열을 느꼈던 것 같다. 그리고 가수로서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을 주신 엔진 여러분께 정말 감사하다”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일본 돔 투어를 마무리한 엔하이픈은 오는 10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글렌데일, 휴스턴, 댈러스, 뉴어크, 시카고 등 6개 도시에서 두 번째 월드투어 ‘FATE’ 공연을 이어간다. /mk3244@osen.co.kr
[사진] 빌리프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