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엔하이픈이 첫 도쿄돔 입성과 더불어 일본 돔투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엔하이픈은 13일과 14일 양일간 일본 도쿄돔에서 월드투어 ‘ENHYPEN WORLD TOUR ‘FATE’’(이하 ‘FATE’)를 개최했다.
지난 7월 서울에서 월드투어 ‘FATE’의 시작을 알린 엔하이픈은 일본으로 발걸음을 옮겨 총 14만 관객을 동원하는 첫 일본 돔 투어에 나섰다. 앞서 2일과 3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먼저 팬들을 만난 엔하이픈은 드디어 도쿄돔에 입성하며 돔 투어의 대미를 장식했다.
데뷔 2년 10개월 만에 도쿄돔에서 단독 공연을 펼치는 엔하이픈은 이번 공연을 통해 K-팝 보이그룹 최단기간 도쿄돔 입성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엔하이픈은 이번 공연에서 일본 오리지널곡을 포함한 일본어 곡 무대를 선보이며 서울 공연과는 다른 구성으로 현지 팬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로맨틱 판타지 주인공을 연상시키는 화이트 의상을 입고 등장한 멤버들은 ‘Drunk-Dazed’와 7인 버전 ‘Blockbuster (액션 영화처럼)’ 무대로 강렬하게 포문을 열었다.
정원은 “엔하이픈의 첫 월드 투어였던 ‘MANIFESTO’ 이후 약 7개월 만의 단독 공연이다. 쿄세라돔에서의 첫 ‘FATE’에 이어, 오늘 도쿄돔까지, 이렇게 많은 엔진 여러분들과 함께 하는 순간이 너무 꿈 같다”며 “어제에 이어, ‘FATE’의 도쿄 두번째 날 공연도 얼마나 재밌을까, 벌써 기대가 된다”고 소감 밝혔다.
멤버들은 “아직 엔진분들의 예상 밖의 무대가 2시간 내내 진행 될텐데 공연 타이틀인 ‘FATE’의 의미처럼 ‘엔하이픈과 엔진의 만남은 운명’이라는 걸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실 거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FEVER’ ‘Future Perfect (Pass the MIC)’ ‘Blessed-Cursed’ ‘Attention, please!’ ‘ParadoXXX Invasion’ ‘Tamed-Dashed’ ‘Sacrifice (Eat Me Up)’ ‘Bite Me’ 등 다양한 히트곡 무대를 꾸미며 엔하이픈의 전매특허 칼군무를 펼치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어 멤버들은 유닛 무대로 스페셜한 매력을 발산했다.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는 어쿠스틱 버전 ‘TFW (That Feeling When)’ 무대를 선보였다. 이들은 꽃으로 꾸며진 무대에서 제이의 기타 반주에 맞춰 무대를 꾸미며 달달한 음색을 뽐냈다. 정원, 희승, 니키는 희승의 피아노 연주와 함께 어쿠스틱 버전 ‘몰랐어’ 무대를 선보이며 감성을 전했다.
또한 일본 공연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무대도 공개됐다. 지난 7월 ‘Pokémon Music Collective’ 프로젝트로 발표한 컬래버 곡 ‘One and Only’ 무대에서는 피카츄가 깜짝 등장해 엔하이픈과 함께 춤추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팬들 역시 무대 시작부터 자리에서 일어나 멤버들과 함께 뛰놀며 무대를 즐겼다. 멤버들은 응원봉을 활용한 함성 대결부터 응원봉 파도타기 등 막간 코너로 관객들의 참여를 유발하며 소통했다. 응원봉 물결을 본 정원은 “정말 이 광경은 평생 봐도 절대 안 질릴 것 같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멤버들이 이동차를 타고 꾸민 ‘10 Months’ 무대였다. 멤버들은 공연장을 누비며 팬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했고, 팬들은 폭발적인 환호를 보냈다.
마지막으로 니키는 “오늘도 도쿄돔을 가득 채워주신 엔진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린다. 일본에서의 ‘FATE’는 이 곳에서 마무리 되지만, 엔진과 우리는 ʻ운명’이라는 매듭으로 묶여져 있으니까 다시 만나는 그 날까지 건강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이크는 “오늘 FATE IN JAPAN 마지막인데 정말 저희가 언제 또 올 수 있게 될지 모르지만 다음에 왔을 때 꼭 와달라. 정말 어제 오늘 도쿄 너무 감사했다”고 밝혔고, 선우는 “지지난주 쿄세라돔에서 시작한 엔하이픈의 두번째 월드투어도, 그리고 어제부터, 도쿄돔에서의 이틀이 너무 꿈처럼, 빠르게 흘러간것 같다. 다음에도 함께 해달라”고 덧붙였다.
희승은 “이 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 엔진과 함께 하는 모든 순간, 너무 소중해서 다시 함께 하는 그날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과분한 사랑과 함성으로 오늘 도쿄돔을 가득 채워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다음 번엔 더 발전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성훈 역시 “어제에 이어 오늘도 과분한 사랑을 받은 것 같다. 엔진 여러분들의 사랑을 항상 마음에 새기면서, 엔진 여러분들을 위해 노래하고, 또 성장하겠다”고 말했고, 정원도 “벌써 다음 번에 여러분들과 함께 하는 공연이 기대가 될 만큼 오늘 엔진 여러분은 정말 최고였다. 저희가 부족한 면이 있겠지만, 큰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하고 더욱 성장해서 다시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제이는 “오늘도 너무 행복하다. 무대 위에서 엔진 여러분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안심하게 되고 이대로 저의 인생이 나아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일본 돔 투어를 마무리한 엔하이픈은 오는 10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글렌데일, 휴스턴, 댈러스, 뉴어크, 시카고 등 6개 도시에서 두 번째 월드투어 ‘FATE’ 공연을 이어간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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