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수정이 1970년대 스타일 소화와 관련, “당시 영상을 찾아봤고 현장 리허설을 하면서 비법을 찾아나갔다”라고 전했다.
임수정은 14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새 영화 ‘거미집’의 언론배급시사회에서 “그 시대 톤이 익숙해졌을 때쯤 저희 모두가 마구 표현할 수 있게 됐다.(웃음) 연기를 주고받으면서 저희들끼리 신나게 희열을 느꼈다”라고 현장을 돌아보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시사회에는 임수정, 송강호,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 등의 배우들과 김지운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
‘거미집’(감독 김지운, 배급 바른손이앤에이, 제작 앤솔로지 스튜디오·바른손 스튜디오·루스이소니도스)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 분)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영화. 임수정은 톱배우 이민자 역을 소화했다.
임수정은 김지운 감독의 전작 ‘장화, 홍련’(2003)에 출연한 이후 김 감독과 20년 만에 재회했다.
이에 임수정은 “제가 이민자 역할을 맡아서 그 시대 배우로 살아볼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하다”며 “나는 참 운이 좋았다 싶다”고 김 감독의 작품에 다시 한 번 출연하면서 느낀 점을 전했다.
‘거미집’은 이달 27일 극장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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