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강호가 영화 ‘거미집’에 대해 “감독의 욕심과 야망으로 인해 재촬영이 시작된 이야기”라고 전했다.
송강호는 14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새 영화 ‘거미집’의 언론배급시사회에서 “(다 찍은 내용과 달리) 바꾸고 싶은 결말은 도전적인 내용이다. 모든 게 김 감독의 욕망 때문에 모인 것이고 그 안에서 좌충우돌한다”라고 이 같이 스토리를 설명했다.
이날 시사회에는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 등의 배우들과 김지운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
‘거미집’(감독 김지운, 배급 바른손이앤에이, 제작 앤솔로지 스튜디오·바른손 스튜디오·루스이소니도스)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 분)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영화.
김열 감독 역의 송강호는 “영화 속 영화에 나오는 배우들에게도 각자 개인의 작은 욕망이 있고, 그게 엮이고 흐트러져 점차 이어진다”며 “(‘거미집’은) 욕망의 카르텔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모든 사람들을 이야기 한다. 세상 사람들을 상징하는 우화 같은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만의 견해를 밝혔다.
한편 송강호는 ‘조용한 가족’(1998) ‘반칙왕’(2000)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밀정’(2016)과 ‘거미집’(2023)까지 김지운 감독의 영화 중 총 5편에 출연했다.
두 사람이 재회해 앙상블을 빚은 ‘거미집’은 이달 27일 극장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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