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맛은 가라..김순옥 작가의 死맛 ‘7인의 탈출’이 온다 [종합]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3.09.14 15: 45

김순옥 작가, 주동민 감독의 ‘죽을 맛’ 신작 ‘7인의 탈출’이 시작을 알렸다.
14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SBS 새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엄기준, 황정음, 이준, 이유비, 윤종훈, 조윤희, 조재윤이 출연했다. 진행은 박경림이 맡았다.
‘7인의 탈출’은’ ‘황후의 품격’부터 SBS 복수 히트작 ’펜트하우스’ 시리즈를 만든 김순옥 작가와 주동민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수많은 거짓말과 욕망이 뒤엉켜 사라진 한 소녀의 실종에 연루된 7명의 악인들의 생존 투쟁과 그들을 향한 피의 응징을 그린 피카레스크(악인들이 주인공인 작품) 복수극이다.

특히 엄기준, 황정음, 이준, 이유비, 신은경, 윤종훈, 조윤희, 조재윤 등 역대급 배우들이 출연해 악인들을 빚어내는 것 또한 관전 포인트다. 엄기준은 국내 최대 모바일 플랫폼 기업 대표이자 악의 단죄자 ‘매튜 리’로, 황정음은 유능하고 저돌적인 드라마 제작사 대표 ‘금라희’를 맡아 파격 변신을 예고했다. 이준은 꿈도 희망도 없이 태어난 김에 사는 남자 ‘민도혁’을, 이유비는 치명적인 약점을 숨긴 만인의 스타 ‘한모네’로 활약한다. 신은경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요주의 산부인과 전문의 ‘차주란’을, 윤종훈은 중상모략의 대가 체리엔터테인먼트 대표 ‘양진모’로 분한다. 여기에 거짓을 일삼는 미술 교사 ‘고명지’ 역의 조윤희, 덕선 경찰서 형사 반장 ‘남철우’ 역의 조재윤, 소문난 건물주이자 현금 부자인 '방칠성’ 역의 이덕화, 양진모의 견제를 받는 태백엔터테인먼트 대표 ‘강기탁’ 역은 윤태영이 맡았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순옥드 경력직’과 ‘순옥드 신입생’이 각각 출연 소감을 전했다. 먼저 엄기준은 하이라이트 영상을 본 소감으로 “모니터가 너무 작다. 너무 작은데도 불구하고 큰 힘이 나왔다. 너무 기대가 된다. 심장을 붙잡고 보시라”라며 “다시 한다고 했을때 너무나 기뻤다. 너무나 재밌고 스펙타클한 드라마가 만들어질거라고 생각해 흔쾌히 수락했다. 문제점은 주단태와 겹쳐질까봐 연기톤을 어떻게 가져가야할지 고민했다. 기대 많이 해달라”고 전했다.
이어 ‘순옥드 경력직’인 윤종훈도 “너무 영광이었고, 펜하 전 제작진과 함께한다는게 영광이었다. 작가님, 감독님이 제가 해보지 못한 연기에 도전하게 해주셔서 저에게도 큰 도전이었고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이유비은 “저는 특별출연으로 ‘펜트하우스’에서 하루 함께 했는데, 너무 워낙 본방사수를 해서 달려갔다. 그때 현장의 에너지가 꽉찬 현장을 처음봐서 너무 신기했다. 또 연락을 주셔서, 감독님이 촬영 끝나시고 연락을 주겠다고 해서 으레 하는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연락주셔서 너무 영광이었다. 너무 좋았고 너무 행복했다. 이게 진짠가”라고 놀라워했다.
‘펜트하우스’에서 황금봉 역으로 여러번 얼굴을 비춘 조재윤은 “현장이 너무 즐거웠다. 7인의 탈출한다는 소리를 듣고 기준이께 살짝 부탁을 했다. 저는 기준이한테 너무 고맙다. 기준이의 노력이 컸다. 다음에 또 5인의 탈출을 쓰신다면 기준, 종훈이를 밀어내고. 기다리고 있다”고 욕심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반면 김순옥 월드에 처음으로 입성한 황정음은 “저는 김순옥 작가님 팬이었다. 전화가 왔는데 ‘요즘 뭐해? 너 악역해볼래?’라고 하셔서 ‘저한테 악역을?’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바로 ‘네’ 이랬다”라고 회상했다. 당시 어떤 상황이었냐는 물음에 그는 “애기랑 놀고 있었다. 기저귀 갈고 있었다. 너무 연기 절실할 때 연락을 주셨다. 황정음에게 악역을 맡겨주실 분이 안계시잖아요”라며 “저희 아빠가 ‘정음이가 악역한대요’하니까 ‘브라보’라고 하셨다”고 아버지의 반응을 전했다.
이준 역시 “저는 펜트하우스 멤버분들이 계시다보니까 신입생 느낌이었는데, 너무 잘해주셔서 스며들었다고 생각한다. 민도혁이라는캐릭터는 저랑 잘 어울린다고 했다. 지금 생각해보니까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해 너무 잘 찍고 있다. 지금은 혼연일체가 되지않았나 싶다”고 몰입했다.
조윤희은 “저도 김순옥 작가님, 주동민 감독님 작품을 재밌게 봤고 캐스팅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영광이었다. 악역이어서 약간 고민했다. 전 착하게 살고 싶었거든요. 저는 아이에게 모범적인 엄마가 되고 싶어서 착하고 선하게 하고 싶었는데”라고 했고, 황정음은 “언니가 제일 잘 어울려”라고 반박했다.
이에 조윤희는 “나쁜 짓을 혼자하면 모르겠는데 7명이서 하니까 너무 재밌는거예요. 너무 재밌어요. 앞으로 계속할 거예요”라고 이글이글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안겼다.
뿐만 아니라 ‘7인의 탈출’로 오랜만에 선역을 맡았다는 엄기준은 “선역 맞다. 반전 없다”고 강조하며 “일단 대사 톤이랑 스피드를 많이 변화주려고 노력했다. 주단태의 모습을 벗어나고 싶어서 거기에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펜트하우스’ 로건 리와 무슨 관계냐는 말에는 “전혀 상관없다. 근데 같은 ‘리’자다. 제가 알기로는 전혀 없다”라고 밝혔다.
3년만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는 황정음은 “제가 찍은 ‘7인의 탈출’ 너무 궁금하고, 너무 재밌게 찍었다. 전 태어나서 우리 감독님처럼 열심히 해주시는 분을 처음봐서 존경스러웠다. 건강에 해로울 정도로 열심히 해주시니까 저희도 열심히 안할 수가 없었다”며  “저는 제가 제일 열심히 하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우리 선배님들 너무 존경스러웠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겸손하게 됐다”며 “이 에너지를 시청자분들이 그대로 느끼실 거라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태어난 김에 사는 남자’ 민도혁 역의 이준은 “저는 좀 암흑세계에 있는 어두운 인물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저는 왜곡 세치혀는 잘 모르겠다. 잘못한 게 많아서. 그거 말고도 많다. 저도 잊고 살았는데 하이라이트 영상에 폭력을 쓰더라”며, 액션씬에 대해 “준비는 일단 액션스쿨 다니면서 했고, 좀 실질적으로 타격하는 장면이 있엇다. 서러웠던 건 몸을 잘 사리면서 한다고 생각했는데 액션 씬마다 부상이 있더라. 뛰어내리는데 무릎이 아프고, 옛날에는 안그랬는데. 지금은 완전 괜찮다. 앞으로도 몸을 사리면서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모네 역으로 파격변신을 보여줄 예정인 이유비. 그는 “모네는 엄청 사랑받는 톱스타 역인데, 그 뒤에 어두운 내면과 다른 뒤가 숨어있다. 저랑은 아주 다른 캐릭터다. 감독님께서 방송 나가면 다 저 피해다닐 거 같다고 걱정하시더라.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걱정됐던 게 톱스타 역인데, 제가 언제 톱스타가 되어보겠냐. 이런 역할을 주셔서 감사하다. 톱스타 역이 짱이다”라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보여주고 싶은 이미지에 대해 묻자 황정음은 “저는 대본에 충실하려고 노력한다. 현장에서도 부족한 부분은 감독님께 여쭤보고 만들어나가는데, 라희는 큰 인물, 크게 될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욕심이 넘쳐나니까 나쁜 사람이 되는 걸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굉장히 똑똑하다. 저는 똑똑한 사람이 아니다보니까 연기할 때 너무 재밌었다”고 전했다.
또한 윤종훈은 “펜트하우스를 할때 ‘너는 고등학생 딸이 있는 캐릭터라는 걸 잊지마’라고 했는데, 이번에는 ‘너는 졸렬하고 비열하고 야비한 캐릭터라는 걸 잊지마’라고 하시더라. 잊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는 단연 조재윤이라고. 황정음은 “진짜 웃기다. 때로는 든든한 오빠, 때론 웃긴 사람. 그리고 유비도 정말 웃겼다. 너무 웃어서 감독님한테 혼났다”고 회상했다.분위기 메이커로 뽑힌 조재윤은 “일단 작품이 무겁다. 드라마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극 자체가 무거운 이야기인데 컷한 이유에 감정을 이끌어가면 다음 씬을 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릴렉스하고 찍을 수 있도록 제가 조절을 해주고 있다. 제가 조금 완화시켜주는 윤활제 역할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관전포인트를 한가지 키워드로 말해달라는 말에 엄기준은 “죽을 맛. 매운맛, 마라맛 그 이상의 맛이다”라고 꼽았다.
더욱 강력해진 K-복수극의 시작을 알린 가운데 성공을 위해서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악인들이 저지른 씻을 수 없는 죄악은 무엇일지, 이기심과 욕망에서 시작된 ‘가짜뉴스’는 한 소녀의 운명을 어떻게 뒤바꿔 놓을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는 김순옥 작가의 복수극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SBS ‘7인의 탈출’은 오는 15일 금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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