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살아있다” 85세 김영옥→백종원·박근형, 본인 등판하게 한 ‘가짜 사망설’[Oh!쎈 이슈]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3.09.14 10: 48

‘대한민국 현역 최고령 여배우’인 85세 김영옥도 57세인 백종원도 ‘가짜 사망설’에 당했다. 도 넘은 가짜뉴스에 스타들은 그 피해를 오롯이 받았다. 터무니 없는 사망설에 이들이 직접 나서서 해명까지 하는 상황이 벌어졌을 정도였다.
보통 고령의 연예인들이나 지병이 있는 연예인들이 사망설에 휩싸였는데 한창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50대 백종원마저 사망설로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 결국 김영옥은 가짜뉴스 때문에 지난 13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 출연까지 했다. 
김영옥은 “자꾸 나보고 죽었다고 하더라. 가짜뉴스에 다들 살짝 놀랐다. 어떤 이는 한참을 울었다고 했다”고 동창에게까지 연락을 받았다며 “그런 가짜 뉴스가 나오면 동창한테서도 연락이 온다. ‘너 죽었다는데 너 알어?”라고 물어본다. 그러면 나도 ‘죽었다는데 살아서 어쩌냐’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왜 그런 장난들을 치냐. 내가 살 날이 많은 사람이면 그냥 웃고 넘기겠는데, 살 날 얼마 안 남은 사람 가지고 그러지 말아라”라고 일침을 날렸다. 그러면서 “‘라스’에서는 확실하지 않냐. 나 살았다고 빨리 발표를 해야지 했다”라고 출연이유를 밝혔다. 
김영옥 사망설은 올해 초 불거졌다. 당시 배우 김혜은은 “나의 롤모델. 선생님이 돌아가셨다는 나쁜 유투버의 가짜뉴스에 얼마나 울었는지..식사 한번 못뫼신 그 후회를 어찌했을꼬”이라며 “‘남남’이란 드라마에서 ‘해운대연인들’ 이후 다시 만나게 된 김영옥 선생님. 절대 놓치지 않을 거예요.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건강하셔서 오래오래 연기해주세요”라고 김영옥과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올해 83세인 박근형도 김영옥과 비슷한 시기에 가짜 사망설에 시달렸다. 이후 박근형은 유튜브 채널 ‘구라철’을 통해 “유튜브는 전혀 안 본다. 유튜브 가짜뉴스 때문에 내가 피해를 봤다”고 했고 ‘82세 박근형 투병 숨기고 촬영 강행하다 끝내 안타까운 일생’이라는 유튜브 영상 썸네일이 자료화면으로 등장했다. 이에 김구라는 자신 역시 가짜뉴스에 시달린 경험을 전하며 "이런 유튜브 가짜 뉴스들이 너무 많다. 이제 법이 좀 제정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백종원은 지난해 12월, 새로운 콘텐츠를 위해 잠시 해외에 있는 사이 뜬금 없는 사망설이 확산돼 곤욕을 치렀다. 유튜브를 통해 백종원이 세상을 떠났다는 내용의 영상이 떠돌았던 것. 
결국 백종원이 직접 “모처럼 점주님들께 안부를 전합니다. 저의 근황에 대해서 너무 걱정해주시는 점주님들이 많아서요. 일단, 저는 아주 자알~ 있습니다. 몸도 건강하구요”라고 자신의 건강에 문제가 없음을 밝혀 모두를 안도시켰다.
유방암 투병을 한 서정희도 황당한 사망설에 자신의 사망설을 퍼트린 영상을 캡처해 공개하며 “클릭수로 돈을 벌려고 암을 이겨내고 열심히 사는 저를 파네요”라고 사망설을 직접 부인했으며 방송을 통해 “항암 중에 있으니까 실제로 사망한 줄 알고 연락이 오더라. 그래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 삭발한 모습을 올리기도 했더라. 그런데 난 공개한 적이 없다. CG로 만들어서 내가 공개했다는 식으로 올리더라”라고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딸 서동주도 “우리 엄마 멀쩡히 살아계세요. 걱정하지 마세요. 연락 안 주셔도 돼요. 사람 아픈 걸로 돈벌이 하는 이런 사람들은 참…”이라며 분노했다.
가수 혜은이도  지난 1월 방송된 KBS 1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사망했다는 가짜 사망설을 언급했다. 안문숙은 “우리가 다 제주도 장례식장에 갔다더라. 내가 그 얘기를 듣고 우리 둘째 언니 오래 살겠다고 생각했다”라고 황당한 심경을 전했다. 혜은이 역시 “내가 골수 기증을 받았는데, 전 남편 김동현이 해줬다는 루머도 있었다”라고 덧붙이며 황당해했다.
멀쩡히 살아있는 사람을 죽은 사람으로 만든 ‘가짜뉴스’. 이 때문에 당사자가 피해를 보는 것은 물론이고 대중들 또한 큰 충격을 받았다. 가짜뉴스로 방송까지 출연해 직접 확인시켜주는 상황까지 벌어져 가짜뉴스에 대한 무거운 처벌이 필요한 시점이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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