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캐넌, 잠시 내려놓았던 공 다시 잡았다...삼성의 '8치올' 꿈이 아닌 현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8.08 13: 38

'오른손 엄지 부상' 뷰캐넌, 캐치볼 훈련 재개..."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하루빨리 돌아가기 위해 잘 준비하고 있다"
오른손 엄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데이비드 뷰캐넌(삼성)이 잠시 내려놓았던 공을 다시 잡았다. 
뷰캐넌은 지난달 23일 고척 키움전 도중 김준완의 타구를 맨손으로 잡다가 오른손 엄지를 다쳤다. 투수가 맨손으로 타구를 막는 건 위험천만한 행동이지만 에이스로서 지긋지긋한 연패 사슬을 끊겠다는 의지가 강했기 때문. 25일 MS 재건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통해 미세 골절 진단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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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측에 따르면 뷰캐넌은 캐치볼을 재개하는 등 순조로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군 복귀 시점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다면 선발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뷰캐넌은 OSEN과의 인터뷰를 통해 "후반기 첫 등판 때 부상을 당했다. 팀이 다시 치고 나가야 할 시점에 이런 일이 생겼는데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지 못해 팀에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재활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고 캐치볼도 시작했다.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하루빨리 돌아가기 위해 잘 준비하고 있다. 건강한 몸 상태로 등판하겠다"고 덧붙였다. 
뷰캐넌이 전력에서 이탈한 사이 구단에 커다란 변화가 있었다. 
허삼영 감독은 구단 역대 최다 연패 기록을 작성하는 등 올 시즌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지난달 31일 대구 롯데전이 끝난 뒤 구단 측에 자진 사퇴 의사를 전했다. 그는 "최선을 다했는데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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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삼영 감독이 물러나면서 박진만 퓨처스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게 됐다. 박진만 감독 대행은 현역 시절 '국민 유격수'라는 수식어를 얻을 만큼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유격수로 명성을 떨쳤다. 개인 통산 다섯 차례(2000, 2001, 2004, 2006, 2007년) 유격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고 각종 국제 대회에서 주전 멤버로 활약하며 국위선양에 이바지했다. 
뷰캐넌은 "내가 부상을 당한 사이 팀에 또 다른 변화가 있었다. 허삼영 감독님께서 사퇴하시고 퓨처스팀에 계셨던 박진만 감독님께서 감독 대행으로 오셨다"면서 "박진만 감독 대행님은 워낙 친절하셨고 좋은 분이셨기 때문에 선수단에도 플러스로 작용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삼성은 박진만 감독 대행 체제 이후 팀 컬러가 확 달라졌다는 평가. 승패를 떠나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팬들도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뷰캐넌은 허삼영 감독을 향한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선수들이 부족해서 그랬던 부분인데 허 감독님께서 다 책임을 지신 것 같아서 죄송스럽다. 우리가 남은 경기들을 묵묵히 승리로 팬분들께 보답하는 것이 도리인 것 같다". 뷰캐넌의 말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뒤숭숭할 때 팀과 함께 있지 못해서 미안하다. 그렇지만 라이온즈의 일원으로서 열심히 응원하고 있고 더운데 동료들이 고생하고 있는데 조금만 더 힘을 내줬으면 좋겠다"고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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