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경기 4홈런 맞고 불안불안 요키시, 구속 하락이 문제일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5.03 15: 19

키움 히어로즈 에릭 요키시(31)가 불안한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올해로 KBO리그 3년차 시즌을 맞이한 요키시는 키움의 1선발 역할을 맡고 있다. 2019년 30경기(181⅓이닝) 13승 9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고 지난 시즌에는 27경기(159⅔이닝) 12승 7패 평균자책점 2.14로 활약하며 리그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차지했다.
키움은 올 시즌 요키시의 활약을 기대하며 4년 동안 에이스로 활약한 제이크 브리검과 결별을 결정했다. 요키시는 개막전에서 삼성을 상대로 7이닝 5피안타 2탈삼진 1실점 승리를 따내며 키움의 기대에 부응했다.

2일 창원NC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3회말 2사 킹움 선발 요키시가 NC 윤형준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ksl0919@osen.co.kr

지난달 9일 7이닝 3피안타 8탈삼진 3볼넷 무실점 승리로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인 요키시는 이후 급격히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최근 4경기(21⅔이닝) 성적은 1승 2패 평균자책점 4.98로 많이 아쉽다. 지난 2일 창원 NC전에서는 6이닝 8피안타(4피홈런) 4탈삼진 3볼넷 5실점(4자책)으로 크게 무너졌다.
요키시의 시즌 성적은 6경기(35⅔이닝) 3승 2패 평균자책점 3.28로 아직 많이 나쁜 수준은 아니다. 다만 평균자책점으로 본다면 리그 14위에 머물러 1선발로서는 조금 부족하다.
가장 크게 걱정되는 부분은 요키시의 투심 평균 구속이 시속 2km 가량 하락했다는 점이다. 지난 시즌 요키시의 투심 평균 구속은 143km 정도로 유지됐지만 올 시즌에는 141km로 떨어졌다.
홍원기 감독은 “1선발이라고 한다면 긴이닝을 책임져야한다. 구속이 떨어진 결과 땅볼보다 뜬공이 많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걱정하면서도 “부상 없이 시즌을 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요키시도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여름에 더 좋아지는 투수라 앞으로 시즌을 치르는 과정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며 요키시에게 믿음을 보냈다.
키움은 결국 외국인투수 조쉬 스미스를 교체하기로 결정하고 브리검을 재영입했다. 지난달 29일 한국에 입국한 브리검은 2주 자가격리가 끝나는 13일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5월 중순 브리검과 이승호가 합류하면서 투수진이 한층 탄탄해질 키움이지만 그 때까지는 요키시의 어깨가 무겁다. 팀의 에이스로 올라선 요키시는 다음 등판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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