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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LG 불펜 ERA 1위 투수, “필승조 3명의 받침대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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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LG 불펜 투수 최동환(32)은 지난해 커리어 하이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후반기로 갈수록 구위가 좋아져, 그의 입지는 필승조 역할에 가까웠다. 

프로 12년 동안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고, 데뷔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마운드에도 올라갔다. 올 시즌을 앞두고 최동환은 “우리 팀의 필승조를 받쳐주는 역할을 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반기 23경기(29⅓이닝)에서 평균자책점 3.99였던 최동환은 후반기 31경기(27⅔이닝)에서 평균자책점 2.93으로 1점 이상 낮췄다. 지난해 후반기 30경기 이상 등판한 KBO 리그 불펜 투수 35명 중 평균자책점이 10위로 좋은 성적이었다. 

[OSEN=이천,박준형 기자] LG 투수 최동환(왼쪽)과 고우석이 캐치볼 이후 훈련장을 이동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특히 LG 불펜 투수들 중에서는 가장 낮았다. 후반기에 마무리 고우석이 3.03(32경기 35⅔이닝), 정우영이 3.19(35경기 36⅔이닝), 진해수가 5.04(40경기 25이닝)를 기록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억대 연봉자도 된 최동환은 “작년보다 책임감이 더 생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부담을 느끼지는 않으려고 한다”며 “지난해 성적이 좋다고 하기는 부끄럽다. 이전에 못했던 것보다는 잘했다고 봐주시는 것 같다. 내가 우영이, 우석이, 해수형 처럼 중요한 역할은 아니고 그들을 받쳐주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추격조든 필승조든 나가면 (뒤에 나올 필승조가) 편하게 던질 수 있게 도와주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직 스스로를 필승조만큼 중요한 위치는 아니라는 겸손한 태도였다. 

최동환은 계속해서 고우석, 정우영, 진해수의 부담에 대해 말했다. 그는 “필승조 3명이 작년에 멀티 이닝도 많이 던졌다. 그 3명을 받쳐줄 투수가 없어서 그들에게 멀티 이닝이 주어졌다고 생각한다. 3명이 힘들었을 것이다”고 미안해 했다. 좌타자 원포인트인 진해수는 이닝이 적지만, 고우석과 정우영은 순위 싸움이 치열했던 후반기 잦은 등판과 많은 이닝을 책임졌다.  

최동환은 “올해는 나 뿐만 아니라 다른 불펜 투수들이 그들을 도와줘야 한다. 3명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우리 팀에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다”고 재차 강조했다. 

LG는 2년 연속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최동환은 “작년에 (정규시즌에서) 4위로 끝난 것도 너무 아쉽고, 개인적으로는 첫 준플레이오프였는데 등판도 하지 못하고 끝나 아쉬웠다. 올해는 팀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것만 생각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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