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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 뜻밖의 난조, 류중일 "인생살이처럼 비슷했다" [오!쎈 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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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한용섭 기자] "역시 야구가 쉽지 않구나."

LG는 17일 KIA 상대로 7회까지 11-4로 여유있게 앞서다 경기 후반 추격에 혼쭐이 났다. 마무리 고우석이 9회 아웃카운트 2개를 남겨두고 5점 차 리드에서 등판했는데, 역전 위기까지 몰리다 11-8로 진땀승을 거뒀다. 

류중일 감독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어제 경기를 보면서 인생살이와 비슷하다고 느꼈다. 쉽게 갈 수 있는 경기였는데..."라고 말문을 열었다. 먼저 진해수 교체 상황을 설명했다.

[OSEN=잠실,박준형 기자] 경기종료 후 LG 고우석 투수와 이성우 포수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LG는 11-6으로 앞선 9회 1사 1루에서 진해수를 내리고, 고우석을 올렸다. 류 감독은 "진해수로 계속 가도 되는데, 투구수가 넘어갈 거 같았다. 또 진해수가 최형우에게 약하다. 좌타자 터커, 최형우까지 상대하고 교체할 수도 있는데, 이미 투구수가 20개 정도 됐다. 이기는 경기를 빨리 끝내자고 고우석을 올렸다. 세이브 상황도 아닌데 고우석이 나가서 다들 의아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경기는 흘러갔다. 고우석은 등판하자마자 3연속 안타를 맞았고, 11-8로 쫓긴 상황에서 볼넷까지 내줘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장타 한 방이면 동점으로 갈 위기였다. 

류 감독은 "고우석이 계속 안타를 맞으니까, 짧은 순간 인생살이랑 비슷하다고 한 번 더 느꼈다. 어제 구본혁이 타구를 못 잡았다면, 뒤집힐 가능성이 많은 경기였다. 야구가 쉽지 않구나, 내 뜻 대로 안 되는구나 느꼈다"고 말했다. 

1사 만루에서 3루수 구본혁은 김태진이 때린 안타성 타구를 점프 캐치로 가까스로 잡아냈다. 3루 선상으로 빠졌더라면 주자 2명은 여유있게 들어오고 역전 위기가 될 뻔 했다. 이후 고우석은 2사 만루에서 김민식을 풀카운트에서 삼진으로 잡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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