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2] '배트 화풀이' 호잉, 득점권 무안타…해결사 침묵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10.20 18: 30

찬스에 강한 '해결사' 제라드 호잉(29·한화)이 사라졌다. 득점권에서 고개를 숙이며 한화의 준플레이오프 2연패를 지켜봤다. 스스로에게 화가 난 나머지 배트를 내동댕이쳤다. 
호잉은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안타 하나를 쳤지만 주자가 있을 때에는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1~2차전 통틀어 득점권 4타수 무안타 침묵이다. 
호잉은 1회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넥센 선발 한현희의 초구 146km 직구를 잘 밀어 쳤지만 넥센 좌익수 이정후에게 잡혔다. 

이용규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낸 2회 2사 만루 찬스에선 한현희와 10구까지 가는 승부를 벌였다. 한현희의 직구에 타이밍이 맞지 않아 3루 쪽으로 파울 타구가 속출했다. 10구째 148km 직구를 잡아당겨 큼지막한 타구를 쳤지만 우익수 제리 샌즈가 펜스 앞에서 잡았다. 
3-3 동점으로 맞선 4회 무사 1·3루가 가장 아쉬웠다. 좌완 오주원과 풀카운트 승부를 이어갔지만 7구째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에 배트가 헛돌았다. 한화는 이용규와 정근우의 재치 있는 주루 플레이로 1점을 더해 역전했지만 대량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호잉은 선두타자로 나온 7회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가며 침묵을 깼지만 이용규의 적시타로 추격 분위기가 살아난 8회 2사 1루에서도 유격수 내야 뜬공 아웃됐다. 이보근의 체인지업에 타이밍을 빼앗겼고, 타구가 높이 뜨는 순간 호잉은 배트를 거칠게 내동댕이쳤다. 
한화는 2차전도 5-7로 패하며 2연패 벼랑 끝에 몰렸다. 호잉은 5타수 1안타로 침묵했다. 1차전에서 호잉은 3루타 포함 4타수 2안타 1볼넷으로 활약했으나 3회 2사 1·2루에서 루킹 삼진, 8회 2사 만루에서 1루 땅볼로 물러나 결정적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1~2차전 도합 호잉은 득점권에서 4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주자가 있을 때로 범위를 넓히면 6타수 무안타 침묵. 안타 3개 모두 주자가 없을 때 나왔다. 정규시즌 때 득점권 타율 3할3푼5리, 결승타 14개로 팀 내 최다를 기록하며 해결사로 활약했다. 
그러나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선 해결사 호칭이 무색할 만큼 찬스에서 고개를 숙였다. 호잉의 침묵 속에 한화도 충격의 홈 2연패를 당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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