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km' 日 특급 좌완 기쿠치, ML 레이더 포착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8.16 06: 57

또 한 명의 일본 특급 투수가 메이저리그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일본프로야구 좌완 투수로는 최고 구속 158km를 던진 기쿠치 유세이(26·세이부)가 주인공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일본인 스타 기쿠치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내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이부 라이온즈의 좌완 에이스인 기쿠치는 구단과 협의를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 
MLB.com 보도에 따르면 많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기쿠치를 메이저리그 2선발까지 성장할 수 있는 수준급 투수로 보고 있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2~94마일, 최고 구속은 96마일로 일본프로야구에서도 좀처럼 보기 드문 좌완 강속구 투수란 설명을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출신으로 지난해부터 일본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몸담고 있는 우완 투수 프랭크 허먼은 "슬라이더 속도나 날카로움이 작년보다 떨어졌지만 지금 기쿠치는 투피치 이상의 투수가 됐다. 카운트 초반 커브를 던지고, 체인지업도 사용한다"며 구종도 다양해졌다고 평가했다. 
허먼은 "기쿠치와 함께한 선수들은 그의 자세와 경쟁심이 최고라고 말한다. 그 또한 메이저리그에 가서 최고의 선수들과 싸워보길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쿠치의 도전 의지를 전했다. 다만 또 다른 소식통은 소속팀 니혼햄이 올해 일본시리즈에서 우승하면 이를 방어하기 위해 내년에도 기쿠치를 팀에 남겨둘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 2009년 드래프트 1순위로 세이부에 지명된 좌완 투수 기쿠치는 184cm, 100kg 건장한 체구에서 최고 158km 강속구를 뿌리는 파워피처.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좌완 투수로는 최고 158km 기록을 세웠다. 지난 2011년 1군 데뷔 후 올해까지 통산 151경기에서 68승44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26경기에서 187⅔이닝을 던지며 16승6패 평균자책점 1.97 탈삼진 217개로 최고 시즌을 보냈다. 퍼시픽리그 다승·평균자책점 1위. 올 시즌 어깨 통증에 시달렸지만 16경기에서 112⅔이닝을 소화하며 9승2패 평균자책점 3.20 탈삼진 101개를 기록 중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기쿠치의 동향을 체크하며 향후 영입 후보 목록에 올려놓았다. 
기쿠치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같은 하나마키히가시 고등학교 출신. 3년 후배 오타니가 학상 시절부터 동경해온 선배로 잘 알려져 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오타니에 이어 내년에는 기쿠치도 빅리그에서 모습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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