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거듭하는 LAD, 류현진 부담백배 복귀전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8.16 05: 27

약 3달 만에 복귀전을 치르는 류현진(LA 다저스)이다. 보다 편한 상황에서 복귀전을 치렀으면 하는 바람일테지만, 팀은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팀 상황은 그리 여유롭지도 않고 녹록하지도 않다. 류현진에게는 부담 백배의 복귀전이다.
류현진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5월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사타구니 부상을 당한 뒤 재활 등판을 거치고 약 3달 만에 다시 메이저리그 마운드로 돌아온다. 부상 이후 두 차례의 재활 등판에서는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시켰다. 싱글 A와 트리플A에서 치른 두 번의 재활 등판에서 류현진은 9이닝 7피안타 1실점의 성적을 남겼다. 

류현진은 통산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13경기 등판해 4승6패 평균자책점 3.36(69⅔이닝 26자책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지난 4월 28일 샌프란시스코를 만나 5⅔이닝 4피안타(2피홈런) 7탈삼진 2실점으로 괜찮은 내용을 선보인 바 있다.
복귀전인만큼 감각과 컨디션 점검이 필요한 류현진이다. 하지만 복귀전을 치러야 하는 류현진에게 팀 상황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 다저스는 현재 5연패에 빠져 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싸움을 펼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이전에는 주도적인 입장이었다면, 현재는 추격하는 입장이다. 64승57패를 기록하면서 지구 3위까지 떨어졌다. 
최근 주전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이 심장 이상 증세로 팀을 이탈한 뒤 뒷문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고 있다. 마에다 겐타와 로스 스트리플링이 선발진에서 불펜으로 이동하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존 액스포드를 논-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시한 직전 영입했지만 별 다른 효과가 없다. 설상가상 액스포드느 타구에 정강이를 맞고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5연패의 시작이던 지난 12일 콜로라도전의 경우 7회에 경기가 뒤집혔다. 시즌을 치르다보면 으레 있을 법한 경기다. 하지만 그 이후가 문제였다. 이후 4경기에서 모두 9회에 불펜이 무너지면서 경기가 뒤집히는 대참사를 겪었다. 보통의 충격파가 아니다. 
부상 이후 복귀 첫 등판이기에 류현진이 모든 경기를 책임질 수도 없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불안한 불펜에 대한 생각을 류현진도 털쳐낼 수는 없을 것이다. 
더군다나 현재 샌프란시스코 3연전 가운데 2경기를 패했다. 만약 류현진까지 무너지고 다저스가 한 번 더 패한다면 지난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스윕패를 당한다. 지난 2016년 10월 1~3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3연전에서 다저스는 3경기를 모두 내줬다. 이후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 시리즈에서 스윕패가 없었다. 아울러 다저스는 2011년 이후 나오지 않았던 시즌 후반기, 이틀 연속 지구 3위라는 기록까지 마주하게 된다. 그만큼 다저스의 올 시즌은 험난하다. 
과연 류현진은 부담백배의 복귀전에서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할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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