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이그에게 맞은 헌들리, "방어할 수 없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8.15 20: 00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포수 닉 헌들리(35)가 LA 다저스 야시엘 푸이그(28)에게 한 대 맞았다.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전에서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7회말 2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푸이그는 볼카운트 1-1에서 토니 왓슨의 3구째 체인지업에 파울을 쳤다. 좋은 코스 공을 놓친 푸이그는 아쉬움에 배트를 공중에 띄웠다 잡았다. 이 순간 포수 헌들리가 푸이그에게 한마디 했고, 말다툼은 몸싸움으로 번졌다. 

헌들리의 말에 흥분한 푸이그가 그의 가슴을 밀쳤고,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쳐나왔다. 푸이그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을 비롯해 팀원들의 만류를 뿌리치며 오른손으로 포수 마스크를 쓴 헌들리를 가격했다. 말리던 다저스 1루 코치 조지 롬바르드와 몸이 엉킨 헌들리는 피할 새도 없이 맞았다. 
'NBC스포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헌들리는 "푸이그가 오는 것을 봤지만, 불행히도 다른 누군가(롬바르드)와 엉킨 상태라 내 자신을 방어할 수 없었다"며 "내가 어떻게 강요할 수 없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이 장면을 볼 것이다"고 말했다. 추후 푸이그에게 사무국 차원의 징계가 있을 것이란 의미였다. 
벤치 클리어링이 끝난 뒤 심판진은 폭력을 휘두른 푸이그뿐만 아니라 헌들리에게도 퇴장을 명령했다.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이 이에 대해 어필했지만 심판진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에릭 쿠퍼 심판은 "영상을 보면 왜 헌들리가 퇴장당해야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며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푸이그는 "좋은 공을 놓쳐 조금 짜증이 난 상태였는데 헌들 리가 '불평하지 말고 타석에 들어가'라고 했다. 헌들리가 그렇게 말하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헌들리는 푸이그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에 대해 밝히지 않으며 "필드에서 일어난 일은 필드에서 끝나야 한다"며 그렇게 의미를 두지 않았다. /waw@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