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잰슨 언제 오나’ 다저스의 열린 뒷문, 공식이 된 패배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8.15 09: 01

이기고 있어도 이긴 것이 아니다. LA 다저스가 활짝 열린 뒷문에 깊은 한숨을 쉬고 있다.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냈지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2-5로 패배했다. 커쇼는 100%의 이상의 역할을 해냈다. 투수로는 8이닝 4피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꽁꽁 묶었다. 또한 0-0으로 맞선 4회말 적시 2루타를 날리며 선제 점수를 스스로 따오기도 했다.
5회말 저스틴 터너의 솔로 홈런으로 다저스는 한 점을 더했다. 6회초 1실점을 했지만, 8회말까지 2-1 리드를 잘 지켰다.

악몽은 9회초. 올 시즌 32세이브를 거둔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이 올라와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현재 부정맥 증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경기를 마무리 짓기 위해서 스캇 알렉산더가 올라왔다.
알렉산더는 선두타자 맥커친을 잡았지만, 이후 체이스 다노와 버스터 포지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에반 롱고리아를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2사 1,3루가 됐다.
아웃 카운트가 한 개밖에 남지 않은 상황. 그러나 경기는 쉽사리 끝나지 않았다. 오스틴 슬래터를 사구로 나갔다. 만루 위기. 닉 헌들리와 고키스 에르난데스의 연이은 적시타로 결국 무너졌다. 역전을 허용하며 다저스는 흔들렸다. 수비 실책까지 겹치는 어수선한 모습을 보여줬다. 점수는 2-5로 벌어졌다. 알렉산더는 내려갔고, 페드로 바에즈가 간신히 이닝을 마쳤다. 분위기를 넘겨준 다저스는 결국 이날 경기를 내주며 4연패에 빠졌다.
4연패에 빠진 동안 다저스의 패배 방식이 모두 동일했다. 11일 콜로라도전에서는 4-3으로 맞선 7회 잭 로스컵이 2실점을 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12일(콜로라도전) 역시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J.T. 차코이스가 역전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13일(콜로라도전)에서도 다저스는 3-3으로 맞선 9회말 딜런 플로로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끝내기 패배를 맛봐야만 했다.
4연패 모두 역전패로 다저스의 뒷문 단속 현실을 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잰슨은 4주 정도 뒤에 돌아오겠다고 강한 의지를 전했다. 그러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는 하루가 다르게 선두가 바뀔 정도로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1위 애리조나에 1경기 차 뒤진 3위에 위치한 다저스 역시 한 경기 승리에 목말라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과 알렉스 우드가 돌아오는 타이밍에 맞춰 마에다 겐타와 로스 스트리플링을 불펜으로 돌리겠다는 구상을 내비쳤다. 그러나 여전히 뒷문 단속은 확신할 수 없는 입장이다. 활짝 열린 뒷문에 연이어 발목이 잡히면서 다저스는 잰슨의 공백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됐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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