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석마다 각기 다른 음악, 현대∙기아차 독립음장 제어 시스템 개발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8.08.13 08: 54

- 프라이버시 침해 걱정 없이 차 안에서 개인 통화 및 보안 필요한 대화도 가능
차 안의 공간별 소리를 제어하는 시스템이 개발 됐다. 좌석 마다 서로 다른 음악을 들을 수 있고, 옆자리에 사람이 앉아 있어도 보안 걱정 없이 사적인 전화를 할 수도 있다. 
현대∙기아자동차가 같은 자동차 안에서 좌석마다 서로 다른 음악을 간섭 없이 들을 수 있는 기술을 전세계 완성차 업계 가운데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2일 발표했다. 핸즈프리로 전화 통화를 하는 내용이 다른 좌석에서 들리지 않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

현대∙기아자동차가 차세대 음향 기술인 독립음장 제어 시스템(SSZ, Separated Sound Zone)의 기술 설명 콘텐츠를 미디어 채널인 HMG 저널과 유튜브를 통해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기아자동차가 개발한 독립음장 제어 시스템은 운전석, 보조석, 뒷좌석 등 각 공간에서 독립된 음향을 들을 수 있도록 음장을 형성하고 제어해주는 기술이다.
차량에 내장된 여러 개의 스피커들이 동시에 다른 음향을 낼 때 나오는 소리의 파장을, 서로 감쇠시키거나 증폭시키는 원리를 이용해 좌석 별로 원하는 소리가 재생 된다. 
이에 따라 각 좌석에서는 다른 음악을 틀어도 음이 중첩해 들리는 간섭이 발행하지 않으며 좌석 별로 방음시설이 구비된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이러한 독립음장 제어 시스템이 적용된 차량은 좌석마다 다른 음악을 들을 수 있으며, 운전석에서는 라디오를, 보조석에서는 음악을 듣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헤드폰이나 이어폰 없이도 서로 다른 음악을 듣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음악을 듣는 중에도 대화를 할 수 있어 탑승자 간 단절이 일어나지 않는다.
또, 각자의 자리에서 통화를 하거나 보안이 필요한 대화를 해도 동승객에게는 들리지 않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다.
나아가 운전자에게는 필요하지만 탑승자에게 불필요한 소리를 제거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의 길 안내 음성이나 각종 자동차 경보음과 같은 정보성 음향을 운전자에게만 집중하게 하고 나머지 좌석에서는 정숙한 실내 공간을 유지할 수 있다. 
독립음장 제어 시스템은 2014년 연구를 시작해 자동차에 대한 테스트를 완료했고 이르면 1~2년 이내 양산차에 적용될 예정이다.이 기술을 개발한 이강덕 연구위원은 “독립음장 제어 시스템은 자동차 내에서 즐길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자율주행 시대에 필요한 기술이다”라며 “개인에게 독립된 오디오 공간을 부여해 자동차가 더 친화적인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00c@osen.co.kr
[사진] 이강덕 연구위원(오른쪽)과 연구원들이 독립음장 제어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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