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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전설 호평, “오승환, 콜로라도의 뜨거운 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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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비록 무실점 행진이 아쉽게 끝났지만 오승환(36·콜로라도)의 가치는 여전하다. 메이저리그(MLB)의 전설적인 투수 출신도 오승환의 팀 내 가치를 높게 봤다.

‘스포츠넷 LA’의 해설자로 재직 중이자, MLB 통산 204승의 화려한 경력을 가진 오렐 허샤이저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와 LA 다저스와의 경기 중 등판한 오승환에 대해 호평했다.

오승환은 이날 5-3으로 앞선 8회 등판, 2사 2루에서 벨린저에게 우중월 동점 2점 홈런을 맞고 고개를 숙였다. 최근 이어온 1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이 종료되는 순간이었다. 콜로라도 이적 후 첫 실점이기도 했다. 마차도와 터너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세를 올렸으나 제구가 되지 않은 공들이 통타당하며 결국 시즌 네 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러나 허샤이저는 오승환이 팀 내 불펜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스포츠넷 LA’는 오승환이 등판하자 “콜로라도가 트레이드 마감 직전 데려온 선수다. 토론토에서 던졌다. 33살에 메이저리그에 왔고, 한국과 일본에서 뛰며 ‘파이널 보스’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소개했다. 허샤이저는 “콜로라도 팬들에게는 뜨거운 투수다”면서 오승환이 콜로라도의 문제점을 가려줄 수 있다는 것을 이유로 뽑았다. 뜨겁다는 것은 그만큼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불펜투수 중 하나임을 비유한다.

허샤이저는 7회가 고질병이었던 콜로라도가 오승환을 영입하며 그 문제점을 메우고 있다고 판단했다. 허샤이저는 “오승환은 콜로라도 이적 후 실점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날 두 개의 탈삼진에 대해서도 “두 번의 핫 피치로 삼진 2개를 잡아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오승환의 ‘돌부처’ 별명을 소개하며 마운드에서의 감정 변화가 적은 점도 장점으로 덧붙였다.

실제 오승환은 콜로라도 이적 후 8경기에서 7⅔이닝을 던지며 1세이브 평균자책점 2.35의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피안타율은 2할2푼2리로 좋은 편이다. 이날 실점하기 전까지는 든든한 모습으로 팀 불펜을 지켰다. 버드 블랙 콜로라도 감독 또한 오승환의 활약에 반색하고 있다.

콜로라도는 FA 시장에서 거액을 투자한 웨이드 데이비스, 제이크 맥기, 브라이언 쇼가 모두 기대에 못 미치는 형국이다. 오승환은 예상대로 팀 필승조에 자리를 잡았다. 허샤이저의 평가대로 오승환이 콜로라도 불펜에서 뜨거운 선수 칭호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ullboy@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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