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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실패한 앨버스, 日 오릭스 40억 연장계약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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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한국에서 빛을 보지 못했던 앤드류 앨버스(33)가 일본에서 대박을 쳤다. 

일본 오릭스 버팔로스는 지난 10일 앨버스와 2020년까지 2년 연장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년간 연봉 180만 달러. 총액 360만 달러 계약인데 우리 돈으로 약 40억6000만원에 달하는 거액이다. 올 시즌 연봉 90만 달러에서 두 배로 뛴 금액에 연장계약을 맺었다. 

나가무라 히로유키 오릭스 구단본부장은 "개막부터 안정된 투구로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주고 있다. 팀에 대한 생각도 강하다. 필요 전력으로 판단했다"며 시즌 중 앨버스와 연장계약 배경을 밝혔다. 일본프로야구에선 시즌 중 외국인선수와 연장계약이 종종 있다. 

앨버스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구단 수뇌부와 동료, 직원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연장계약 제의를 받은 후 결정까지 아주 간단했다. 조건에 만족한다. 일본에서 최대한 오래 뛰고 싶은 마음이었다. 내후년까지 힘을 발휘해서 팀에 공헌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앨버스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9경기(6선발)에 나서 5승1패 평균자책점 3.51로 활약했다. 8월 중순 빅리그 합류 후 5승을 거두며 시애틀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빅리그 잔류가 유력했지만 지난겨울 일찍이 좋은 조건을 내세운 일본 오릭스로 방향을 틀었다. 

앨버스는 올 시즌 오릭스에서 18경기 등판, 108⅔이닝을 소화하며 9승2패 평균자책점 2.90 탈삼진 78개 WHIP 1.10로 활약 중이다. 퍼시픽리그 다승 공동 4위, 평균자책점 4위, 이닝 8위, 탈삼진 10위, WHIP 4위로 고르게 상위권에 올라있다. 9이닝당 볼넷 1.57개로 정교한 제구가 강점이다. 

올스타에도 선출될 만큼 앨버스의 활약은 인상적이다. 이렇게 일본에서 대박 계약을 맺으며 성공한 앨버스이지만 4년 전 한국에선 빛을 보지 못했다. 지난 2014년 한화와 총액 60만 달러에 계약하며 KBO리그에 발을 디딘 앨버스는 풀타임 시즌을 뛰었지만 재계약에 실패하며 미국으로 돌아간 바 있다. 

2014년 앨버스는 28경기에서 151⅓이닝을 소화하며 6승13패 평균자책점 5.89에 그쳤다. 당시 최다패 2위와 평균자책점 20위으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제구는 좋았지만 구속이 떨어진 상태였고, 좁은 스트라이크존에 극심한 타고투저 리그인 한국에선 통하지 않았다. 그때만 해도 4년 뒤 일본에서 대박 계약을 할 것이라곤 누구도 몰랐다./waw@osen.co.kr

[사진] 한화 시절 앨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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