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통산 400SV -1’ 오승환 대기록 꿈꾼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8.07 05: 44

오승환(36·콜로라도)이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 달성을 앞두고 있다.
오승환은 6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벌어진 ‘2018시즌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마무리 투수로 등판했다. 콜로라도가 5-4로 앞선 연장 11회 등판한 오승환은 한 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3호 세이브를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2.42로 낮아졌다.
여러 가지로 의미가 큰 세이브였다. 오승환은 2005년 KBO리그에 데뷔해 삼성의 ‘끝판대장’으로 대활약했다. 삼성에서 9시즌을 뛴 오승환은 통산 277세이브를 달성했다. 오승환은 2014년 일본프로야구 한신으로 이적한 뒤에도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투수로 대활약했다.

오승환은 통산 300세이브의 대기록도 일본에서 달성했다. 오승환은 2014년 7월 21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에서 9회 3점 리드 상황에서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23세이브를 기록했다. 한일 통산 300세이브 고지에 오른 역사적 순간이었다. 오승환은 일본에서 두 시즌을 뛰면서 80세이브를 달성하고 미국무대 도전에 나섰다.
2016년 세인트루이스 이적 후에도 마무리는 오승환의 몫이었다. 그는 미국 첫 시즌 19세이브로 팀의 주전 마무리 자리를 꿰찼다. 2017시즌 불펜과 마무리 보직을 오가면서도 20세이브를 달성해 건재를 과시했다.
2018년 토론토 이적 후 오승환은 불펜으로 밀려 좀처럼 세이브 기회가 없었다. 결국 토론토에서 세이브 두 개만 추가한 뒤 시즌 중 콜로라도로 트레이드 됐다. 그는 6일 밀워키전에서 콜로라도 1호 세이브를 올리며 대망의 ‘400세이브’에 단 한 개만 남겼다.
현재 오승환은 13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내용을 선보이고 있다. ‘투수들의 무덤’ 콜로라도 이적으로 걱정하는 분위기도 많았다. 오승환은 5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걱정을 불식시키고 있다. 마땅한 마무리가 없어 걱정하는 콜로라도다. 이대로 오승환이 주전 마무리 투수를 꿰찰 가능성도 엿보인다.
토론토는 한국기자들의 귀띔으로 오승환의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 달성이 임박했음을 알고 있었다. 과연 콜로라도가 오승환이 대기록을 작성했을 때 의미를 부여할지 관심이 간다. 오승환이 ‘쿠어스 필드의 끝판대장’이 될 수 있을까. / jasonseo34@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