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모션] '절실해진 1군' 안중열, "의욕이 더 끓어오른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7.21 06: 59

"의욕이 더 끓어오른다."
어렵게 복귀한 1군 무대인만큼 더 절실해졌고, 의욕도 넘친다. 롯데 자이언츠 포수 안중열(23)에게는 지금 이 순간이 소중하다. 
안중열은 약 2년 가까이 1군 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다. 지난 2016년 8월, 팔꿈치 골절상을 당하면서 이 해 시즌 아웃됐다. 고난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듬해 복귀를 위해 부지런히 재활을 했지만 뼈가 제대로 붙지 않으면서 복귀는 요원해졌다. 지난해마저 안중열은 통째로 쉬었다.

1년 반 가까이 그라운드를 떠났던 안중열은 올해 다시 한 번 복귀에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지난 4월29일 퓨처스리그 화성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상대 선수와 충돌해 뇌진탕 부상을 당했다. 복귀 시점은 다시 하염없이 미뤄지게 됐다. 
그러나 안중열은 다시 일어섰다. 5월 말 그라운드로 돌아왔고 착실하게 경기에 나서 감각을 익혔다. 그리고 지난 8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696일 만의 1군 등록이었다. 1군 복귀 이후 꾸준히 경기에 나섰고 이제는 주전 포수 경쟁에 뛰어들었다. 
안중열은 다시 1군에 복귀한 소감에 대해 "그동안 재활군에만 있어서 실감이 잘 안났는데, 사직구장에 다시 오면서 그제야 실감이 났다. 일단 너무 좋다"며 1군 복귀 소감을 전했다. 
공백기가 길었기 때문에 야구에 대한 갈증은 컸다. 그만큼 절실하고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다. 그는 "경기에 나가는 것 자체가 지금은 재밌다. 피곤하지도 않다"면서 "의욕이 끌어오른다. 야구를 쉬면서 제가 못했던 부분들을 모두 풀어보자고 생각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조급함의 시기였을 수도 있던 지난날이다. "조급함을 낮추려고 노력하고 컨트롤 하려고 했다"는 안중열이다. 하지만 되려 이 시기에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로 삼았다. 그는 "부주의하게 다쳐서 야구를 쉰 기간이 많이 아쉽다"면서도 "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던 시간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야구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깨달았다. 안중열은 "다치기 전에는 안 될 때 인상 쓰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은 다시 유니폼 입는다는 것에 감사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소개했다. 
안중열은 더 이상 부상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기 싫다. 건강하게 남은 시즌, 앞으로 창창하게 남은 선수 생활의 모토다. 그는 "일단 팀에 폐를 안끼치는 게 최고의 목표다"면서 "다시는 다치지 않고 야구를 하는 게 나의 가치관이 됐다"며 힘주어 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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