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왕 노리는 최원태, 업그레이드의 비결은?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7.18 10: 10

최원태(21)가 진지하게 다승왕을 노린다.
최원태는 전반기 11승을 거두며 2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 25경기에 등판해 거뒀던 11승을 올 시즌 18경기 만에 달성했다. 평균자책점도 데뷔 후 최저인 3.77이다. 국내선수 다승 선두로 올라선 최원태는 후반기 성적에 따라 충분히 다승왕까지 노려볼 수 있는 위치에 섰다.
지난 시즌 넥센의 국내 에이스로 성장한 최원태가 한 차원 더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장정석 감독은 “최원태가 워낙 자신감이 붙었다. 작년보다 구속은 오히려 떨어졌는데 제구력이 더 좋아졌다. 작년에는 커브와 체인지업을 주로 던졌지만 올해 커브와 슬라이더를 추가했다. 투심의 비율이 많이 낮아졌지만 제구는 더 날카로워졌다. 타자입장에서 더욱 까다로운 투수가 됐다”며 칭찬이 자자했다.

지난 시즌 최원태는 투심 하나로 11승을 달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박승민 투수코치의 조언으로 포심 대신 투심을 주로 구사하면서 위력이 배가됐다. 장 감독은 “최원태가 처음에는 포심을 고집했다. 150km를 던질 수 있으니까 직구에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제구가 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포수 박동원도 투심이 좋으니까 던져 보라고 조언을 했다”고 설명했다.
갖은 노력으로 투심을 자기 것으로 소화한 최원태다. 올 시즌에는 커브와 슬라이더까지 추가하면서 구종의 다양함을 완성했다. 방망이 중심에 맞추기 어려운 투심은 땅볼이 되는 경우가 많다. 최원태는 타자 입장에서 여간 까다로운 투수가 아니다.
최원태는 돋보이는 활약에도 불구하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우완선발투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아쉬운 선택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만큼 최원태의 활약이 빛을 발하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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