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수 고전’ 베렛, SK전 4⅔이닝 4실점… 4승 실패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7.17 20: 38

NC 외국인 투수 로건 베렛(28)이 최근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우타자 바깥쪽 승부에 다소 고전하며 기대했던 몫을 하지 못했다.
베렛은 1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4⅔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4볼넷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승리 요건 없이 마운드를 내려갔다. 전체적으로 난타를 당한 경기는 아니었지만 어려운 승부가 이어지는 등 만족스럽지는 않은 등판이었다. 투구수는 106개에 이르렀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5점대(5.24)지만, 최근 5경기에서는 1승 평균자책점 3.41으로 비교적 무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던 베렛이었다. 이에 NC는 후반기 첫 경기 선발을 베렛에게 맡기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은 제구가 완벽하지 않은 모습으로 초반부터 투구수가 불어났고, 결국 5회를 끝으로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타선 지원까지 없어 시즌 4승 도전서도 또 실패했다. 우타자 바깥쪽으로 승부를 건 패스트볼과 슬라이더가 존에서 조금씩 벗어났고, 이를 몸쪽 승부에서 만회하지 못하며 카운트 싸움이 늘어졌다.
1회부터 29개의 공을 던지는 등 고전했다. 스트라이크존이 좌우로 좁은 것을 극복하지 못했다. 1회 선두 노수광에게 3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허용한 베렛은 한동민 타석 때 도루를 허용했다. 이어진 1사 3루에서는 로맥에게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2회에도 무실점을 기록하기는 했으나 볼넷 세 개를 내주는 등 고전한 베렛은 0-1로 뒤진 3회 2실점하며 힘겨운 싸움을 이어갔다. 선두 노수광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허용했고 1사 후 로맥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이어 최정에게 던진 145㎞ 포심패스트볼이 높은 쪽에 몰리며 좌월 솔로홈런을 얻어 맞았다.
4회 세 타자를 범타로 요리하고 한숨을 돌린 베렛이었지만 이미 4회까지의 투구수만 84개였다. 5회 팀이 2점을 냈으나 동점을 만들지는 못했고, 오히려 5회 김강민에게 중월 솔로포를 맞으며 1점을 더 내줬다. 여기에 1사 후 한동민 타석 때 3루수 실책이 나오며 이닝을 조기에 마무리하지 못했고, 로맥에게 안타, 2사 후 김동엽에게 볼넷을 내주며 루상을 꽉 채운 채 5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만 두 번째 투수 김진성이 무실점으로 이닝을 정리해 자책점은 더 올라가지 않았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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