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 정근우 2루 떠나 외야로? 전향 가능성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7.17 17: 49

한화 정근우(36)가 외야 수비를 준비한다. 
정근우는 지난달 치골근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된 뒤 재활을 거쳐 현재 퓨처스에 소속돼 있다. 17일 서산구장에서 열린 롯데 2군과 퓨처스리그 경기에 2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 3타수 2안타 2득점 멀티히트로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최근 목에 담 증세를 보이면서 복귀가 지연되고 있지만 그보다 큰 과제가 있으니 외야 수비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17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정근우에 대해 "아직 목 상태가 완전치 않다. 주사 치료를 받고 있다"며 "2군에서 외야수로 한 번 내보낼 계획이다. 좌익수로 생각하고 있다. 지금 내야수들이 잘하고 있다. 근우가 외야로 가면 활용폭이 넓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정근우의 주 포지션이 2루에는 강경학이 6월부터 자리를 잡았다. 신인 정은원도 2루 수비가 가능하다. 유격수 하주석과 키스톤 콤비를 이룰 만한 자원들이 많다. 이에 한용덕 감독은 2루수가 아닌 외야수로 정근우를 활용할 계획이다. 
다만 2루를 완전히 포기하는 건 아니다. 한 감독은 "지금 당장 100% 외야로 쓰겠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말했다. 과거 정근우는 팀 사정에 따라 경기 중후반 외야 수비를 맡은 경험이 있다. 발이 빠르고, 야구 센스가 좋아 외야수로도 쓰임새가 있다. 
2군에서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조만간 외야수 정근우의 모습을 볼 수 있을 듯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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