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격기 2년' 상무 문상철이 꿈꾸는 내일의 마법사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7.17 08: 01

퓨처스리그에서 최근 2년 간 제일 두각을 나타냈던 선수를 꼽으면 상무 야구단 문상철(27)이다. 
2014년 신인 드래프트 2차 특별지명을 통해 전체 11순위로 kt wiz에 지명된 문상철은 2015년과 2016년 2년 간 1군 무대에서 99경기에서 타율 1할8푼1리(160타수 29안타) 3홈런 1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541의 기록만 남긴 채 상무야구단에 입대해 군 복무를 시작했다.
KT에서도 장차 미래 거포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문상철이었다. 그리고 상무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확실하게 터뜨리고 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91경기 타율 3할3푼9리 36홈런 101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도 폭격의 시즌을 만들고 있다. 69경기 타율 3할(290타수 87안타) 18홈런 60타점 OPS 0.883의 기록. 현재 퓨처스 남부리그 홈런, 안타, 타점, 득점에서 모두 선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3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퓨처스 올스타전에 앞서 만난 문상철은 "아무래도 지금 이 시기에 성적을 신경 쓰지 않고 재밌게 할 수 있으니까 편안하게 경기에 임하고 있는 것이 성적이 나고 있는 것 같다"면서 2년의 폭격 시즌에 대해 언급했다.
2년 간의 상무 기간 동안 문상철이 중점으로 생각하고 있는 부분은몸 관리와 웨이트 트레이닝의 중요성이다. 그는 "기술적 변화보다는 경기에 자주 출전하면서 자신감을 얻는 것이었다"면서 "그리고 꾸준히 경기를 나갈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는 몸 관리, 그리고 웨이트의 중요성을 많이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몸소 체험하고 있는 웨이트 트레이닝의 효과다. "확실히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는 문상철은 "힘이 붙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데, 부상을 방지하는 부분이나 체력이 좋아졌다는 것을 확실히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9월이면 문상철은 상무가 아닌 KT 소속 선수로 돌아간다. 이제는 퓨처스리그에서 보여줬던 모습을 1군에서도 보여줄 일만 남았다. 그는 "상무에 오기 전보다 뭐가 달라졌을 지 나 자신도 궁금하다"면서 "앞으로도 경기에 꾸준히 나가면서 잘했던 것을 생각하고 1군에서 잘 안됐던 부분들을 생각하면서 1군에서도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