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홈런레이스 우승' 이대호, "종덕이와 상금 분배 바로 할 것"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7.14 22: 03

"(나)종덕이에게 상금 분배 바로 해줄 것이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는 14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에서 제러드 호잉(한화)와 서든데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이대호는 지난 2009년 이후 통산 두 번째 홈런레이스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홈런레이스 준우승의 아쉬움을 씻은 우승이기도 했다.
홈런레이스 전 이대호는 "그래도 결승까지 올라온 거 우승까지 해보고 싶다. 지난해 준우승을 한 것이 너무 아쉬웠다"면서 홈런레이스 우승의 의욕을 보였다.

먼저 나선 호잉이 3개의 홈런을 기록하면서 이대호는 4개만 치면 홈런 레이스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전날(13일) 열린 예선에서 10홈런을 기록한 이대호였다. 하지만 9아웃까지 홈런 2개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남겨두고 3홈런째를 기록하면서 연장 서든데스까지 이어졌다. 
3아웃까지 진행된 서든데스에서 호잉이 홈런을 기록하지 못했고 이후 나선 이대호는 한 번에 홈런을 기록, 우승을 차지했다. 다음은 이대호와 일문일답.
-홈런레이스 욕심이 있었나?
▲안 나가겠다고 했었다. 힘이 너무 없었다. 그런데 울산에서 하고, 롯데 팬 분들이 많이 오신다고 해서 나가게 됐다. 안 나왔으면 큰일날 뻔 했다.
-본래 한 타석만 한다고 했는데?
▲김태형 감독님이 안 빼주시더라(웃음) 내야수가 별로 없어 내가 빨리 빠지면 다른 선수들이 고생해야 했다.
-9아웃까지 2홈런을 기록하면서 위기였다?
▲솔직히 힘이 없었다. 방망이가 너무 무겁게 느껴졌다. 그런데 종덕이가 잘 던져줘서 넘어간 것 같다.
-나종덕에게 상금 분배는 언제 해 줄 생각인가.
▲내일 휴식일인데 바로 줄 것이다. 빨리 줘야죠(웃음). 남은 상금은 내가 쓸 순 없다. 물 가져다 준 (손)아섭에게 피자도 사줘야한다. 선수단 고생하는데 커피 등 살 수 있는 건 사주겠다.
-나종덕이 배팅볼을 던지게 된 계기는.
▲고민하다가 나종덕이 포수고 공 회전이 좋아 던져달라고 했다. 홈런레이스 많이 나와봤는데, 이건 배팅볼 투수가 좋아야 상을 받을 수 있다.
-팀 승리와 홈런왕 중 어느 쪽이 더 기쁜가.
▲누가 이기던 축제라고 생각한다. 즐거운 하루가 됐다면 그것으로 됐다고 생각한다. 준비 잘 하겠다.
-발가락에 타구를 맞은 건 상태가 어떤가.
▲멍이 들었다. 그래도 야구를 할 수 있는 정도는 된다. /jhrae@osen.co.kr
[사진] 울산=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