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깜짝 투수' 강백호, 오지환·이용규 삼진 처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7.14 20: 20

깜짝 이도류 등판이다. KT 슈퍼루키 강백호(19)가 올스타전에 투수로 등판했다. 
강백호는 14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올스타전에 감독추천선수로 참가했다. 순수 신인선수로는 유일하게 올스타 무대에 나선 강백호는 타자가 아니라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서울고 시절 투타겸업 '이도류'로 유명했던 강백호가 프로 입단 후 처음 투수로 등판한 것이다. 
6회초 드림 올스타 6번째 투수로 구원등판한 강백호. 타격은 왼손으로 하지만 공은 오른손으로 던졌다. 첫 타자로 오지환을 맞이한 강백호는 초구로 148km 직구를 던지며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초구는 볼이었지만 2~3구 연속 직구로 파울을 이끌어낸 강백호는 4구 131km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 잡았다. 3연속 직구 승부에 이어 결정구 슬라이더가 통했다. 

이어 대타로 들어선 이용규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3구 연속 볼로 불리한 카운트에 몰린 강백호였지만 4구째 스트라이크 이후 5구째 파울로 풀카운트를 만들었다. 이어 체인지업으로 다시 루킹 삼진을 뽑아냈다. 1~5구 모두 직구를 던지다 6구째 결정구로 던진 체인지업으로 이용규의 허를 찔렀다. 
총 투구수 10개만 던지고 마운드를 박치국에게 넘긴 강백호는 좌익수로 수비 포지션을 이동했다. 이날 공식 측정된 최고 구속은 기준 150km. 슬라이더도 최고 139km까지 나왔다. 프로에서 볼 수 없었던 '투수' 강백호의 모습에 관중들도 열광했다.
곧 이어진 6회말에는 타석에도 들어섰다. 이보근과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강백호는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waw@osen.co.kr
[사진] 울산=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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