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부산모터쇼] 이색 브랜드들, 자동차 생활이 풍요로워진다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8.06.08 19: 07

모터쇼의 메뉴가 다양해지고 있다. 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들이 신차를 발표하고,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는 게 전통적인 개념의 모터쇼라면 이들과 함께 라이프 스타일을 풍요롭게 해 주는 업체들의 참여도 날로 늘어나고 있다. 
올해는 상업, 의전, 가정용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밴 바디빌더, 국내 최대의 캠핑카 브랜드, 국내 유일의 전기 상용 자동차 기업 등이 모터쇼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8일부터 일반 관람객을 받기 시작한 2018 부산 국제모터쇼는 17일까지 부산 해운데 벡스코에서 열린다. ‘혁신을 넘다, 미래를 보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 모터쇼에는 국내외 19개 완성차 브랜드가 총 200여 대의 차량을 선보인다.

이번 모터쇼에 처음 참가하는 국내 상용차 브랜드들도 있다. 글로벌 베스트셀러인 메르세데스-벤츠 스프린터 모델을 국내 니즈에 맞춰 7,000만원 대부터 최대 1억 5,000만원대에 판매하는 ‘와이즈오토’, 9년 전 세계 첫 상업용 전기버스를 출시한 국내 순수 전기 상용 자동차 제작사인 ‘에디슨 모터스’, 국내에 대량 생산라인을 구축한 캠핑 전문 자동차 브랜드 ‘밴텍디엔씨’ 등이다. 
제 2 전시관에 부스를 마련한 와이즈오토는 메르세데스-벤츠 스프린터 모델을 업그레이드 한 유로코치 및 유로스타를 판매하고 있다. 기존 2억원 이상이던 메르세데스-벤츠 스프린터 모델의 가격을 옵션에 따라 7,000만원 대(유로코치 스탠다드)부터 최대 1억 5,000만원대(유로스타 VIP)까지 다양한 모델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와이즈오토는 엔트리 라인업인 유로코치에 프리미엄한 인테리어를 더한 메르세데스-벤츠 스프린터(Sprinter) 유로코치 럭셔리(EuroCoach Luxury) 모델을 출시했다. 11인승 엔트리 모델인 유로코치에 프리미엄 옵션을 더해 가족 단위 고객용, VIP 의전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다목적 밴으로, 2열 및 3열의 4개 좌석을 항공기 프리스티지 좌석에 버금가는 프리미엄 시트로 업그레이드시켰다. 
지하 주차장 진입 등 국내 환경을 고려해 스탠다드 루프(차고 2,350mm)를 적용했으며, 메르세데스-벤츠의 6기통 트윈 터보 디젤 엔진과 자동 7단 변속기(7G-TRONIC)로 최고 출력 190마력, 최대 토크 44.9kg.m의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가격은 9,080만원(VAT 별도)이다. 
에디슨모터스는 2017년 10월에 고상 CNG버스 및 고상 전기버스를 개발 완료했으며, 올해 전기 승용차, 전기 트럭, 전기 SUV, 전기RV, 공항버스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에디슨모터스는 ‘한국화이바(Hankuk Fiber)’라는 화이버 철도차량 제조업체로 출발해, KTX 등 철도 차량에 탑재되는 철도 차량 바디와 구성 부품들, 그리고 CNG 저상버스 ‘프리머스(PRIMUS)’ 및 전기자동차 저상버스 ‘화이버드(FIBIRD)’ 등을 공급해 왔다. 한국화이바의 친환경 버스사업부로 출발했으나, 2015년 10월 중국 타이치 그룹에 인수돼 TGM으로 불리다가, 2017년 1월 주식회사 ES에 재인수돼 사명을 에디슨 모터스로 변경한 전기자동차 제작사이다.
에디슨모터스의 뿌리는 45년 동안 경량화 기술을 갈고 닦은 한국화이바(Hankuk Fiber)에서 찾을 수 있다. 세계적인 경량화 기술을 가진 한국화이바는 복합소재 경량화 기술을 인정받아 KTX 등 철도 차량에 탑재되는 철도 차량 바디와 구성 부품 등을 공급해 왔다. 또한 30m 길이의 ‘오토 클레이브’(성형로)를 설치해 비행기 날개 및 풍력 발전에 쓰이는 날개 등을 제조한 경력이 있다. 이들은 한국화이바 재직 시 탄소 복합소재를 활용해 군사용 미사일 바디 및 원자력 발전소 특수 배관 등을 제조한 다양한 기술과 경력이 있다. 그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탄소섬유나 유리섬유 등의 복합 소재로 친환경자동차(전기 및 CNG 차량)를 제작하고 있다. 복합 소재로 만들어진 전기버스는 가볍고 내구성이 강하며 부식이 안 되는 특성이 있어 특히 제주 인천 부산 등지의 해안지역 운수회사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기존 자동차에 비해 성능이 뛰어나고, 에너지 밀도가 높고, 출력이나 수명, 안정성 면에서도 뛰어난 차세대 수소연료트럭도 선보일 예정이다.
1996년 극동 RV 사업으로 출범한 밴텍디엔씨는 2010년 대중화를 위해 경기도 광주로 공장을 확장 이전해 대량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캠핑트레일러와 모터홈은 누구나 한번쯤 소유하고자 하는 꿈꾸는 아이템이지만 선뜻 소유를 결정하기에는 현실적인 장애가 그꿈을 가로막는다. 만만치 않는 가격과 주차문제가 대표적인데, 이부분에 대한 해답으로 밴텍에서 제시한 것이 바로 다용도로 활용 가능한 크로스오버 차량 라쿤이다.
최고급 메모리 폼 리무진 천연가죽 시트를 적용, 안락한 승차감과 탁월한 주행성능을 갖추고 있으며 좌석배치를 변경하면 최대 5명까지 테이블을 가운데 두고 회의를 할 수 있는 사무실로 변신한다. 상부 팝업을 장착하고 최대 5인이 취침 할 수 있는 침대를 가지고 싱크대 및 간이 화장실, 무시동 히터, 냉장고, 다용도 수납장, 사이드어닝, 헤치텐트 등 5인가족이 캠핑을 할 수 있는 차량으로도 변신 가능하다.
외관은 베이스 모델인 현대자동차의 그랜드 스타렉스와 상부 팝업 부분이 있다는 것 말고는 거의 비슷하다. 차량 고유의 디자인에서 크게 변형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운행과 주차 등 기본적인 운영이 쉽다. 별도의 주차공간이나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도 된다. 어느곳이든 일반차량이 주차하는 곳에 주차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100c@osen.co.kr
[사진] 메르세데스-벤츠 스프린터 유로스타 VIP와 에디슨 모터스 전기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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