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박이 선발 승격' 장원삼, 꾸준함을 이어가야 한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5.23 07: 27

장원삼(삼성)이 붙박이 선발 승격 후 첫 등판에 나선다. 삼성은 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홈경기에 장원삼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2016년 5승 8패 2홀드(평균 자책점 5.61), 2017년 4승 5패 6홀드(평균 자책점 5.61)를 거두는 등 하향 곡선을 그리며 '한물 갔다'는 평가를 받았던 장원삼. 올 시즌 선발 투수로서 다시 한 번 날개를 크게 펼쳤다. 부상 여파로 뒤늦게 1군 무대를 밟은 장원삼은 올 시즌 4차례 선발 마운드에 올라 2승을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4.18. 이달 두 차례 등판 모두 승리로 장식했고 2.63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할 만큼 짠물 피칭을 뽐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18일 사직 롯데전서 6이닝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잘 던졌다. 29일 잠실 LG전서 4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흔들렸다. 하지만 5일 대구 한화전서 7이닝 8피안타 1사구 5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그리고 11일 대구 KIA전서 6⅔이닝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2승 사냥에 성공했다. 

장원삼의 명예 회복 비결은 무엇일까.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이승엽의 현역 시절 개인 트레이너였던 오창훈 세진헬스 대표의 1대1 지도를 받으며 체력 훈련을 소화한 게 큰 도움이 됐다. 강도높은 훈련을 소화하면서 지난해 130km 후반에 머물렀던 직구 최고 구속이 올 시즌 144km까지 찍혔다. 그는 "겨우내 훈련량을 늘린 게 큰 도움이 됐다. 체력이 뒷받침되니까 구속이 향상되고 좌우 코너워크 등 모든 부분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래서 일까. 장원삼은 "이제 마운드에 오르면 자신감이 생긴다. 좋지 않을때 마운드에 올라가면 내 공이 불안해서 포수의 사인을 받고 던질 때도 불안한 느낌이 컸는데 이제 그런 게 전혀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한수 감독은 "장원삼이 최근 2년간 부진했는데 비시즌 때 굉장히 열심히 준비했다는 이야기를 익히 들었다. 그러한 준비 과정이 있기에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젊은 선수들도 비활동 기간 때 그냥 쉬는 게 아니라 이와 같은 준비 과정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한수 감독은 지난 2년간 계투 요원으로 뛰었던 장원삼의 체력 안배를 위해 선발 등판 후 1군 엔트리에서 말소시키는 등 등판 간격을 조절해왔다. 2경기 연속 선발승을 장식하는 등 선발 투수로서 안정권에 접어든 장원삼은 23일 대구 롯데전부터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예정. 
팀 아델만, 리살베르토 보니야 등 외국인 투수는 제 몫을 하는 반면 윤성환 등 토종 선발 요원의 활약은 미비하다. 이러한 가운데 장원삼의 역할이 중요하다. 시즌 5번째 등판에 나서는 장원삼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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