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우 감독이 말하는 박세웅 복귀 시나리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5.23 06: 03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재활 과정을 밟고 있는 박세웅(롯데)은 언제쯤 1군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까. 
박세웅은 지난해 28차례 마운드에 올라 171⅓이닝을 소화하며 12승 6패(평균 자책점 3.68)를 기록했다. 데뷔 첫 두 자릿수 승수로 롯데 토종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다했다. 
선발 투수의 평가 잣대인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17차례 달성하며 브룩스 레일리에 이어 팀내 2위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선동렬 감독이 이끄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 대회에 참가해 일본과의 결승전에 선발 출격하기도 했다. 

지난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올 시즌 커리어 하이 달성을 기대했으나 팔꿈치 통증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박세웅은 지난 2월 중순부터 팔꿈치 염증이 생겨 공을 던지지 못했다. MRI와 CT 등 정밀 검진을 통해 단순 염증 진단을 받았다. 
박세웅은 홀로 귀국을 미루고 재활훈련을 하다 지난달 19일 귀국했다. 박세웅은 차근차근 재활 과정을 밟아왔고 20일 퓨처스 마운드에 처음 올랐다.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상무와의 홈경기에 6-18로 뒤진 6회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직구 최고 144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고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두루 던지며 감각을 익혔다.
22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조원우 감독은 박세웅의 1군 복귀 시나리오를 공개했다. 퓨처스리그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는 관리야구를 추구하겠다는 계획이다.
조원우 감독은 "박세웅은 향후 선발 투수로서 2~3차례 등판한 뒤 복귀할 예정"이라며 "투구 후 통증이 있고 없고가 반복됐다. 다음 등판 이후를 봐야 한다. 복귀 시점이 언제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세웅은 "1군에 복귀하면 두 번 다시 부상당하지 않고 팀에 도움이 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하루 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완벽한 복귀를 다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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