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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마운드 기둥’ 류현진 위상, 몰라보게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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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로스앤젤레스(미국), 서정환 기자] 5선발 자리를 걱정하던 예전의 류현진(31·다저스)이 아니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8시즌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시즌 2차전에서 7이닝 8삼진 2피안타 3볼넷으로 호투해 시즌 3승을 챙겼다. 류현진의 호투로 다저스는 4-0으로 승리했다.

시즌 개막 전만 하더라도 5선발 자리도 위태롭다는 소리를 들었던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3일 애리조나와 시즌 첫 등판에서 3⅔이닝 3실점 5볼넷으로 조기강판을 당했다. 선발투수가 4회도 마무리하지 못하고 강판당한 것은 굴욕이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제구가 전혀 되지 않는 류현진을 계속해서 쓰기에는 위험부담이 따랐다. 설상가상 경기는 연장 15회 혈투로 진행됐고, 다저스는 7-8로 졌다. 불펜을 모두 소진한 다저스는 선발로테이션까지 꼬이고 말았다. 원인을 제공한 류현진도 마음이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현지 평가도 냉소적이었다. MLB.com은 “류현진이 지난 3일 첫 등판에서 3⅔이닝 동안 5개의 볼넷을 줬다. 워커 뷸러(24)가 트리플A에서 선발진입을 노리고 있다. 류현진의 선발보직이 언제까지 갈지 모른다”고 평했다.

최근 3경기서 류현진은 확 달라졌다. 11일 오클랜드전 6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 첫 승, 17일 샌디에이고전 6이닝 3피안타 9삼진 1피홈런 0볼넷 2실점 2승을 했다. 그리고 22일 워싱턴전서 시즌 최다인 7이닝을 던지며 8삼진 무실점으로 3승을 챙겼다. 류현진이 기본 6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불펜도 안정을 찾았다. 특히 워싱턴전은 류현진이 1-0 리드에서 내려와 승리를 지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재미있는 것은 다저스가 리치 힐의 부상으로 23일 워커 뷸러를 콜업했고, 그가 24일 마이애미전 선발등판을 한다는 것. 류현진이 지금도 선발투수로서 고전하고 있다면 뷸러의 콜업에 긴장을 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다저스에는 전혀 그런 기색이 없다. 커쇼와 류현진이 원투펀치로 역할을 해주고 있고, 알렉스 우드와 마에다 겐타는 고전하고 있다. 류현진 없는 마운드를 상상조차 할 수 없다. 뷸러가 호투를 펼치더라도 류현진이 전혀 걱정할 입장은 아니다. 오히려 선발등판 횟수에 따라 보너스를 받게 되는 마에다가 가장 불안하다. 다저스 입장에서 돈을 아끼기 위해 마에다를 다시 불펜으로 돌릴 수 있다.

류현진은 28일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4승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 버스터 포지, 앤드류 맥커친, 에반 롱고리아 등 강타자들이 즐비하다. 류현진이 다시 한 번 팔색조 투구로 삼진행진을 펼치길 기대한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로스앤젤레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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