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4번타자' 오타니, 57년 만에 ML 진기록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4.23 08: 57

'ML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가 4번타자로 등장해 또 한번의 진기록을 세웠다. 
오타니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 선발 4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성적은 4타수 1안타.  투수가 4번타자로 출전한 것은 메이저리그에서 흔치 않는 장면이었다. 
역대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에서 3경기 이상 선발투수로 등판한 투수가 4번 타자로 출장한 경우는 이번이 16번째. 선수로는 13명째이다. 가장 최근은 지난 1961년 돈 라센(시카고 화이트삭스) 이후 57년 만의 기록이다. 투수 4번타자로 다시 한번 주목을 받은 오타니였다. 

이날 오타니는 샌프란시스코 선발 조니 쿠에토를 상대해 초반은 고전했다. 1회 첫 타석과 4회 두 번째 타석은 체인지업에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집중적인 체인지업 공세에 당하는 모습이었다. 
세 번째는 당하지 않았다. 0-4로 뒤진 6회 1사 1,2루에서 2B-2S의 카운트에서 체인지업을 끌어당겨 우전 안타를 날렸다. 잘 떨어진 공을 한손을 놓으며 당겨친 기술이 돋보였다. 그러나 2루 주자가 홈을 파고들지 못해 타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8회 마지막 타석은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오타니는 개막전부터 타순 승격을 하고 있다. 개막전에서는 8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그러다 7번 지명타자로 올라섰고 20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는 6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그리고 이날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4번타자로 등장했다. 
소시아 감독은 "여러가지 경험을 쌓는 것도 좋겠다"며 4번타자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 오타니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불펜에서 투구를 하면서 다음 등판을 준비했다. 그리고 1회말부터 4번 타자로 등장해 안타도 생산하며 홈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sunny@osa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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