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퍼에게 2볼넷’ 류현진, 2사만루 넘긴 위기관리 능력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4.22 12: 06

브라이스 하퍼(26)와 정면승부는 아쉬웠다. 하지만 실점은 허용하지 않은 류현진(31)이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8시즌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시즌 2차전에서 7이닝 8삼진 2피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1-0으로 리드한 7회말 마운드서 내려와 3승을 바라보고 있다.
워싱턴에서 경계대상 1순위는 홈런 1위 3번 타자 브라이스 하퍼였다. 하퍼의 앞에 주자를 내주지 않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였다.

류현진은 1회초 첫 대결에서 볼넷을 줬다. 홈런을 의식해 낮게 제구를 하려다보니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다. 류현진은 1S3B에서 5구 체인지업으로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하지만 6구 직구가 존을 벗어나 볼넷을 줬다. 류현진은 다행히 후속타자를 막아 점수는 주지 않았다.
하퍼를 상대로 류현진은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지 못했다. 2회 2사 1루서 하퍼가 다시 등장했다. 류현진은 연속 세 개의 볼을 던지며 쫓겼다. 하퍼는 집요하게 류현진의 공을 파울로 골랐다. 결국 하퍼는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다. 
류현진은 짐머맨까지 볼넷을 주며 2사 만루를 초래했다. 여기서 맞는다면 경기가 넘어가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류현진은 시에라를 땅볼로 잡아 위기를 넘겼다. 하퍼를 정면승부로 잡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류현진의 위기관리는 돋보였다.
고비를 넘긴 류현진은 땅볼을 유도하며 투구수를 아꼈다. 6회초 류현진은 하퍼에게 유격수 직선타를 유도해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류현진은 7회 단 공 5개로 이닝을 마감했다. 초반 위기를 잘 넘긴 류현진의 관리능력이 돋보였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로스앤젤레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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