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 ‘기념주화까지 등장’ 상상초월 오타니 마케팅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4.19 09: 01

현장에서 본 오타니 쇼헤이(24·에인절스)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했다.
LA 에인절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너하임 에인절스 스타디움에서 ‘2018시즌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시즌 1차전에서 1-10으로 완패를 당했다. 오타니는 2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1삼진 3실점으로 부진해 시즌 첫 패전투수가 됐다.
오타니의 선발등판을 보기 위해 무려 4만 4822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현지시간 화요일 저녁에도 불구 시즌 최다관중이 왔다. 에인절스 스타디움 재개장 후 두 번째로 많은 관중이었다.

에인절스 구단은 ‘오타니 효과’를 놓치지 않기 위해 마케팅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에인절스 팀스토어를 방문했다. 미국인 매장 직원이 동양인을 보고 “곤니치와”라고 일본말로 인사를 건네며 “오타니 상품이 아주 많다. 구경하고 가라!”고 권했다.
매장에 오타니 관련 상품을 따로 전시한 쇼윈도우가 있을 정도였다. 데뷔한 지 불과 20일 정도 된 신인선수가 간판스타 마이크 트라웃이나 알버트 푸홀스와 거의 같은 대접을 받고 있었다. 매장 직원은 “집계를 정확하게 하지는 않았지만 요즘 오타니 상품이 가장 잘 팔린다”고 했다.
관련상품의 숫자는 오타니가 가장 많았다. 기본적인 저지나 티셔츠는 말할 것도 없다. 오타니 티셔츠는 따로 빼서 산더미만큼 쌓여 있었다. 모자도 오타니의 번호와 일본이름을 새긴 버전이 따로 있었다. 오타니 야구공, 오타니 사진, 오타니 뱃지도 보였다. 슈퍼스타들만 만든다는 오타니 레고도 있었다.
가장 충격적인 상품은 오타니의 데뷔와 첫 승, 첫 홈런을 기념해서 만든 기념주화였다. 금, 은, 동으로 구분해서 가격이 달랐다. 액자까지 포함된 가격이 60달러 정도였다. 많은 일본인들이 매장을 찾아서 오타니 관련상품을 많이 구매했다. 일본인은 물론 미국인들도 오타니 상품을 많이 구매했다. 에인절스는 그야말로 ‘물 들어왔을 때 노 젓는 격’이었다.
포스팅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를 밟은 오타니의 올 시즌 연봉은 54만 5000달러(약 5억 8000만 원)다. 에인절스는 오타니 마케팅으로 이미 엄청나게 남는 장사를 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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