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 보스턴 강타선에 무너진 오타니...진짜 싸움 이제부터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4.18 13: 09

투수 오타니 쇼헤이(24·에인절스)에 대한 평가는 지금부터다.
오타니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너하임 에인절스 스타디움에서 ‘2018시즌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시즌 1차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오타니는 2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1삼진 3실점으로 부진해 시즌 첫 패전위기다. 오타니는 투구 손가락에 물집이 잡혀 강판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타니는 오클랜드와 두 번의 등판에서 2승을 거뒀다. 13이닝을 던지며 4피안타 1피홈런을 허용했다. 삼진은 18개였고, 볼넷은 두 개 밖에 주지 않았다. 오타니가 분명 잘 던졌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생소한 투수라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했다. 상대적으로 오클랜드 타선도 약한 편이었다.

메이저리그 전체 1위 보스턴은 달랐다. 오타니를 처음부터 철저하게 분석하고 나왔다. 선두타자 무키 베츠는 156km 낮게 깔린 오타니의 직구를 통타해 담장을 넘겼다. 핸리 라미레스 역시 오타니의 156km 직구가 가운데 몰리자 여지없이 안타를 때렸다. 그 동안의 타자들이 낙차 큰 포크볼 때문에 오타니의 빠른 직구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지만 보스턴은 달랐다. 정확하게 직구를 노리고 쳤다.
설상가상 오타니 본인이 제구가 흔들려 볼넷 두 개를 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잡지 못한 오타니는 풀카운트 접전으로 투구수가 급격하게 늘었다. 불리한 카운트에서 던진 공이 안타로 연결됐다. 브록 홀트는 오타니의 160km 직구를 쳐서 1타점을 만들었다.
보스턴 강타자들은 오타니가 내려간 뒤에도 계속 터졌다. 이날 보스턴은 여러 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에인절스를 압도했다.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상위권 팀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분석을 당한 투수 오타니의 진짜 싸움은 이제부터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애너하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