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오타니, 스플리터 커맨드 꽝이었다"...2회 물집으로 강판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4.18 12: 43

'쇼타임'을 이어가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3번째 선발 등판에서 난조를 보였다. 미국 매체는 "오타니의 스플리터가 제로 커맨드였다(Shohei Ohtani had zero command of splitter)"며 흔들린 스플리터 제구력을 지적했다. 
오타니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 상대로 홈 경기에 등판했다. 그러나 앞선 2차례 선발 경기와는 전혀 달랐다. 2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삼진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1회 28구, 2회 38구를 던졌다. 총 66구 중 스트라이크가 34개, 볼이 32개일 정도로 제구 난조를 보였다. 특히 스플리터 제구력이 전혀 되지 않았다.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오다 떨어져야 하는데, 일찌감치 확연히 구분이 됐다.

직구는 최저 94마일(151.2km), 최고 98마일(157.7km)을 찍으며 주로 96~97마일(154.5km~156.1km)을 기록했다. 그러나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하는 스플리터가 사실상 봉인되자, 보스터 타자들은 직구만 노렸다. 직구 제구력도 좋은 편이 아니었다. 
1회 톱타자 무키 베츠는 97.4마일 직구를 때려 선두타자 홈런을 터뜨렸다. 2회에는 볼넷 2개를 내줬다. 1사 만루에서 후속타자에게 적시타,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로 내줬다. 2회까지 66구를 던지고 제구 난조를 겪자,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일찌감치 오타니를 강판시켰다. 이후 현지에서 오타니는 오른 손가락 물집으로 인해 강판됐다는 소식이 나왔다.
오타니는 앞서 2경기에서 13이닝을 던지며 볼넷은 단 2개였다. 정교한 제구력을 자랑했다. 그런데 보스턴 타자를 상대로 이날은 2이닝을 던지며 2볼넷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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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애너하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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