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제구 흔들린 오타니, 159km 광속구도 ‘무용지물’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4.18 12: 24

제구가 흔들린 오타니 쇼헤이(24·에인절스)의 광속구는 무용지물이었다.
오타니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너하임 에인절스 스타디움에서 ‘2018시즌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시즌 1차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오타니는 2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1삼진 3실점으로 부진해 시즌 첫 패전위기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오타니는 선두타자 무키 베츠에게 솔로홈런을 얻어 맞았다. 97.4마일 직구가 낮게 제구가 됐지만 상대는 가볍게 담장을 넘겼다.

오타니의 문제는 초구 스크라이크를 잡지 못한다는데 있었다. 초구부터 볼을 던지면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가지 못했다. 자연스럽게 투구수도 늘어나 이중부담이었다. 오타니는 J.D. 마르티네스에게 초구 슬라이더를 넣었지만 볼이 됐다. 이후 6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겨우 헛스윙으로 삼진을 잡았다. 내용이 좋지 않았다.
라파엘 디버스에게도 158km 직구를 뿌렸으나 초구 볼이 됐다. 아무리 공이 빨라도 제구가 잡히지 않으니 소용이 없었다. 오타니는 2회만 볼넷 두 개를 주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브록 홀트에게 적시타를 맞아 추가점을 줬다. 앤드류 베닌텐디는 오타니의 159km 광속구를 때려 1타점 뜬공을 만들었다.
2연승으로 메이저리그를 정복할 기세였던 오타니의 조기강판은 충격 그 자체다. 오타니가 단순히 한 경기 제구가 흔들린 것이라면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그의 투구패턴이 분석당해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냉정한 현장의 평가도 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애너하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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