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4차 산업혁명 꽃 '인공지능(AI)', 게임분야부터 스포츠 예측까지 다양한 적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04.08 16: 28

인공 지능, 사물 인터넷, 빅데이터, 모바일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일컬어 4차 산업혁명이라 칭한다. 4차 산업혁명의 쉬운 예로 딥마인드의 알파고가 있다. 알파고는 2016년 이세돌 9단을 상대로 1패만 당했을 뿐 중국 바둑 천재 커제 9단에도 완승을 거두면서 인공지능(AI)이라는 개념을 사람들의 뇌리에 심어줬다. '알파고'는 스타크래프트2에도 도전을 선언한 상태다. 
국내 IT 업계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미래 먹거리인 '인공지능(AI)'을 반드시 개척해야 할 분야로 인식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대기업부터 벤쳐기업들까지 인공지능에 대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인공지능에 빅데이터를 아우르면서 4차 산업혁명의 경쟁에서 먼저 뻗어나가려 하고 있다. 
국내 게임기업 중 인공지능 분야에 가장 선도적인 역할을 자처하는 곳은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달 15일 AI 연구개발 조직으로 2개 센터, 산하 5개 랩(Lab)의 조직을 편성해 인공지능 분야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국내 인공지능 분야 대학원 연구실 12곳과 긴밀한 연구협력을 맺는 등 산학이 긴밀히 연계해 활발한 연구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자연어처리(NLP, Natural Language Processing)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인 임해창 전 고려대학교 컴퓨터학과 교수를 자문교수로 영입했다.
엔씨는 온라인과 모바일 등 다방면에 AI를 통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자 연구개발 및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원천 기술을 확보해 당장 눈앞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넘어 인공지능을 통한 근본적인 혁신을 꿈꾸고 있다. 뛰어난 기술을 연구개발해 혁신할 수 있는 분야라면 어디든 열어두고 적용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가 인공지능에 대해 거둔 대표적인 실적은 회사의 간판 게임 중 하나인 '블레이드앤소울'에 적용한 사례가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6년 1월 27일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 ‘무한의 탑’ 콘텐츠에 AI 기능을 적용했다. AI 기술을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특히 격투 콘텐츠에 도입하는 것은 첫 사례로, ‘무한의 탑’은 1대 1 PvP(Player vs Player) 느낌을 주는 PvE(Player vs Environment) 콘텐츠다. 이용자와의 대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에 따라 대응 방법을 생각하고 반응하는 것에 AI 기술이 적용된다. 기술적으로 MMORPG에서 적용 사례가 거의 없는 강화학습기반의 기계학습 기술을 도입했다.
블소 이용자는 이용자들의 플레이 패턴을 학습한 ‘무한의 탑’ NPC(Non-Player Character)와 1대 1 대전(비무)을 펼치며 마치 플레이어와 전투를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블소 이용자의 실력과 난이도가 체크돼 다음 층의 높이와 NPC 등 환경이 정해진다.
최근에는 기존 강화학습 기술에 딥러닝을 적용한 심층강화학습기술을 통해 인공지능의 성능을 개선하고 이용자들의 전투 로그를 활용하여 사람과 더욱 비슷한 느낌을 주는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2월 4차 NTP에서 사업영역 확대를 통한 미래경쟁력 확보를 선언한 넷마블게임즈도 인공지능 개발에 적극적이다. 넷마블은 인공지능 센터장으로 미국 IBM 왓슨 연구소에서 약 20년 간 빅데이터, AI, 블록체인 관련 IT 플랫폼 및 서비스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한 전문가인 이준영 박사를 영입했다. 
넷마블은 이준영 센터장을 중심으로 AI 센터를 조직하고, AI 기반 기술 연구 및 기존 콜럼버스 프로젝트 고도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스포츠 예측 분야에서도 인공지능을 통한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다. 벤쳐기업 에이피케이어플킹의 '따고요픽'도 인공지능을 통한 서비스 사례 중 하나다. '따고요 픽'은 전 세계 스포츠경기의 과거 10년치 빅데이터 정보를 수집 분석 재가공하여 스포츠 결과를 예상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정보통신기술과 빅데이터, 인공지능(AI)의 기술이 적용한 '따고요'는 스포츠 빅데이터를 수집, 분석, 재가공하여 등록특허(데이터마이닝 기법에 기반한 빅데이터를 이용한 결과예측시스템 및 방법)외 3건의 데이터분석 관련 등록 특허를 기반으로 빅데이터를 단순정보데이터가 아닌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지능형데이터로 인식해 데이터 분석 기술력을 기반으로 전문성과 사용자 위주의 휴먼인터페이스를 구성했다. 
'따고요'는 지난 3일 NHL 하키에서는 하나를 제외한 전 경기를 적중하면서 빅데이터를 재가공해 예측하는 분석 기술력을 입중하기도 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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