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특집] '3약' 한화·삼성·kt, 하위권 탈출 위한 행복회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3.22 06: 23

'3약' 탈출은 가능할까. 
2018시즌 KBO리그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은 '3'약으로 한화·삼성·kt를 꼽는다. 한화는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로 끝없는 암흑기를 보내고 있고, '명가' 삼성은 지난 2년 연속 9위로 추락하며 몰락했다. 신생팀 kt는 1군 진입 후 3년 연속 10위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올해도 객관적인 전력상으로 한화·삼성·kt가 하위권을 면치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각 구단 내부적으로는 하위권 탈출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긍정적인 요인들이 작용한다면 '3약'을 벗어날 수 있다. 

▲ 한화, 외인 원투펀치 10승
한화는 지난겨울 눈에 띄는 외부 전력 보강이 없었다. 외국인선수 3명의 몸값도 총액 197만5000달러로 10개팀 중 가장 적다. 투타 가리지 않고 30대 베테랑 선수들이 주축으로 자리하고 있어 부상 위험도 높다. 한용덕 감독 체제에서 세대교체를 하고 있지만 자원은 한정적이다. 당장 성적을 외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만만치 않은 인내의 시간을 각오해야 할 판이다. 
그런 한화에 가장 큰 희망요소는 외인 투수들이다. 1선발 키버스 샘슨은 시범경기에서 이미 최고 153km 강속구를 찍으며 개막전 선발로 낙점됐다. 캠프 포함 실전 4경기에서 14이닝 4자책점 평균자책점 2.57로 안정감을 뽐냈다. 2선발 제이슨 휠러도 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실전 4경기에서 15⅓이닝 4자책점 평균자책점 2.35로 호투했다. 두 선수가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10승 언저리만 해줘도 하위권 탈출이 가능하다. 
▲ 삼성, 강민호 효과+양창섭 돌풍
삼성은 시범경기에서 1승5패로 최하위에 그쳤다. 내야수 손주인이 부상을 당했고, 외인 투수 팀 아델만과 리살베르토 보니야도 캠프 때부터 불안감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삼성이 강력한 꼴찌 후보"라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그래도 지난 2년과 달리 맥없이 물러날 것 같진 않다. 새얼굴들이 대거 가세했을 뿐만 아니라 내부적으로 동기부여가 큰 선수들이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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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로 이적해온 새로운 안방마님 강민호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3할 2홈런 3타점으로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특급 신인 투수 양창섭은 캠프 때부터 시범경기까지 실전 14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0.64로 위력을 떨치며 선발진에 들어왔다. 재기를 꿈꾸는 한기주도 시범경기에서 3이닝 무실점으로 부활 신호탄을 쐈다. 예비 FA 김상수와 군입대가 걸린 박해민처럼 절박함을 안고 있는 기존 선수들의 활약한다면 희망을 가질 만하다. 
▲ kt, 니퍼트와 강백호의 풀타임
kt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올해마저 무너지면 또 4년 연속 10위다. 김진욱 감독은 탈꼴찌를 넘어 승률 5할과 5강이란 목표를 선언했다. 시범경기에서 5승1패로 1위를 차지했다. 물론 지난해에도 시범경기 1위(7승3패1무)를 했지만 시즌 순위는 또 10위였다.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 여전히 전체적인 전력이나 선수층을 보면 하위권을 벗어나기 어렵다는 평이다. 
하지만 올해는 확실한 전력 보강이 있었다. 투수 더스틴 니퍼트를 영입하며 라이언 피어밴드와 원투펀치를 이뤘다. 시범경기를 결장한 니퍼트가 건강하게 풀타임 시즌을 소화한다면 경쟁력이 있다. FA로 영입한 내야수 황재균도 공수에서 팀의 중심을 맡는다. 슈퍼 루키로 주목받고 있는 강백호는 주전 좌익수로 시작한다. 시범경기에 18타수 6안타 타율 3할3푼리 3타점 4볼넷 5삼진으로 괜찮았다. 여러모로 볼거리는 많아졌다. /waw@osen.co.kr
[사진] 한용덕-김한수-김진욱 감독(위), 샘슨-강민호-강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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