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좋을 수 없다” 오승환 완벽투, 현지 언론도 극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3.22 04: 28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른 오승환(36)이 완벽한 투구 내용으로 현지 언론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오승환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더니든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의 시범경기에 2-2로 맞선 5회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 탈삼진 1개와 함께 1이닝을 무실점으로 정리하며 첫 등판을 무난하게 마쳤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총 투구수는 7개였고, 최고 92마일(148㎞)의 공을 던졌다.
상대 중심타선과 맞부딪혔지만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첫 타자 마이켈 프랑코를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고 좋은 출발을 알린 오승환은 올해 FA 계약을 맺고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은 카를로스 산타나를 3루 땅볼로 정리했다.

기세를 올린 오승환은 애런 알테어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날 등판을 인상적으로 마무리했다. 1이닝을 막은 오승환은 6회 타일러 클리파드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텍사스와의 계약이 파기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토론토와 1+1년 계약을 맺은 오승환은 이날이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다. 몸 상태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비자 발급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미국 비자는 물론 캐나다 비자까지 모두 받아야 했고, 예상보다는 발급 과정이 지체됐다. 하지만 21일 비자가 최종 발급돼 플로리다에 합류했고 이날 첫 등판에서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오승환의 투구 내용에 현지 언론도 좋은 평가를 내렸다. ESPN의 저명 컬럼니스트 제이슨 스타크는 “오승환이 맹렬한 공격으로 토론토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다. 필라델피아의 중심타선을 상대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7개의 공을 던졌는데 7개 모두 스트라이크였다”고 호평을 남겼다.
‘플레이 바이 플레이’ 라디오에서 15년간 토론토의 경기를 담당하고 있는 베테랑 진행자 마이크 윌너 또한 “오승환이 막 토론토 데뷔전을 치렀다. 이보다 좋을 수는 없었다”면서 “초구에 프랑코를 내야 뜬공으로 잡아냈고, 산타나를 약한 땅볼로 처리했다. 알테어는 3구 삼진이었다”고 내용을 극찬했다.
토론토 구단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엄청난 데뷔전이었다. 오승환이 그의 토론토 첫 경기에서 퍼펙트 피칭을 했다”고 호평했다. 오승환이 완벽한 출발을 알리며 기대감을 키웠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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