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체 "오타니, 개막전 DH-4월 1일 선발 투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3.22 04: 26

시범경기에서 투타 모두 부진한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3•LA 에인절스)가 개막 로스터에 포함될 전망이다. 
미국 USA투데이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오타니가 에인절스의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포함된다"고 전했다. 개막전에는 지명타자로 출장하고, 에인절스의 개막 3번째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하는 일정이다.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은 "익명을 요구한 에인절스의 고위 관계자 2명에 따르면, 오타니는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된다고 한다. 3월 30일 오클랜드와의 개막전에는 지명타자로 출장한다. 잠정적으로 4월 1일 오클랜드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에인절스의 시즌 3번째 경기다"라고 전했다. 에인절스는 3월 30일~4월 2일 오클랜드 원정 4연전으로 2018시즌을 시작한다. 

예상외 결정이다. 오타니는 시범경기에서 극도로 부진하다. 그럼에도 에인절스 구단은 일찌감치 오타니의 개막 25인 로스터 등록과 개막전 출장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투수로는 시범경기(마이너리그 경기 포함) 4경기에 등판해 8⅓이닝 동안 19피안타(4피홈런) 17실점(15자책) 3볼넷 19탈삼진 평균자책점 16.20을 기록 중이다. 
타자로는 10경기에 지명타자로 출장해 28타수 3안타(타율 1할7리) 3볼넷 9삼진을 기록 중이다. 지난 21일 애리조나전에서 18타석 무안타 끝에 시범경기 3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지난 겨울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고, 빅리그 팀들이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오타니의 에이전시는 빅리그 구단에게 프리젠테이션을 요구했고, LA 에인절스를 선택했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투타에서 부진을 거듭하면서 그의 실력을 혹평하는 시선들도 생겼다.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오타니의 통역은 USA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오타니는 자신이 얼마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지, 사람들이 시범경기 성적에 얼마나 관심을 갖는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런 것들에 귀찮아 하지는 않다. 그는 평소와 똑같이 야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체는 "오타니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이후 최고의 배우가 아니라면, 에인절스 관계자들은 그가 동요하지 않는다고 확신하고 있다. 98마일 직구로 삼진을 잡을 때와 홈런을 맞았을 때 같은 표정이다. 타석에서 삼진 9개를 당했지만 찡그리거나 화를 내는 적이 없다"며 "빌리 에플러 에인절스 단장은 '오타니는 전혀 패닉 상태가 아니다. 단장이나 감독 입장에서는 만족스럽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