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 “경기 수 부족? 문제없다” 조원우의 베테랑 향한 믿음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3.21 12: 58

“문제없다.”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예정됐던 시범경기가 21일 부로 모두 마무리 됐다. 스프링캠프에서 치른 연습경기부터 시범경기까지 각 구단 별로 시험 해봐야 할 포지션과 선수들에 대한 확인 작업을 이 기간 동안 마쳤다. 15경기 남짓으로 각 구단들은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실전 경기를 통해 올 시즌을 위한 점검을 마쳤다.
롯데는 대만 가오슝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자체 청백전 2경기, 연습 경기 5경기, 그리고 시범경기 5경기 등 총 12번의 실전 경기를 치렀다. 다른 구단들에 비해서는 실전 감각을 익힐 기회가 적은 편이었다. 적은 시범경기 수 등으로 현장에서는 개막을 앞둔 고민은 10개 구단 사령탑들의 공통적이었다.

하지만 조원우 감독은 이런 적은 시범경기와 실전 연습 경기의 부족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투수 파트의 경우 적은 등판이 다소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야수진의 타격감과 경기 감각, 컨디션 관리적인 부분에서는 걱정하지 않았다. 여유라고 볼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베테랑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었다. 조원우 감독은 “우리 팀 야수 쪽은 베테랑들이 많지 않나. 베테랑들이라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거나 컨디션 관리하는 부분은 괜찮을 것 같다. 문제없다”고 말했다.
이대호, 채태인, 민병헌, 손아섭, 전준우, 문규현 등 모두 10년 차 이상의 선수들. 어떻게 시즌을 준비하고 맞이해야 하는 지를 스스로가 잘 파악하고 있다. 오는 24일부터 시작되는 개막전에서 이들 타자들이 모두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나설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투수 파트의 경우도 선수들에 맡기고 있다. 외국인 원투펀치 중책을 맡아야 할 브룩스 레일리는 시범경기 등판이 한 차례 밖에 없었다. 한 번 더 경기에 나섰어야 하는 상황이었고, 코칭스태프 입장에서는 불안감이 있을 수 있었다. 그러나 조원우 감독은 레일리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그는 “2군 경기 등판으로 투구 수를 채우려고 했는데, 본인이 불펜 투구를 통해서 투구 수를 채우겠다고 했다. 그래서 그렇게 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사령탑으로서 베테랑들이 각자 갖고 있는 경험을 믿고 있었고, 그 경험이 이제 시즌 개막 이후 경기력으로 보여주기를 바라고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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