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NC전 출격' 양창섭, 믿을 건 너 뿐이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3.20 09: 31

삼성 라이온즈의 특급 신인 양창섭이 시범경기 5연패 수렁에 빠진 팀을 구할까.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는 2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NC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격한다. 
청소년대표 출신 양창섭은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열린 연습경기에 세 차례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비자책) 완벽투를 선보였다. 김한수 감독은 "올 시즌 성적 못지 않게 팀의 미래도 중요하다. 선발진을 구성할 때 적어도 젊고 가능성있는 투수 1명에게는 기회를 줄 생각이다. 양창섭은 선발진 진입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양창섭은 13일 kt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서 첫 선을 보였다. 선발 마운드에 오른 그는 4이닝 3피안타 4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첫 등판에 대한 부담감 때문일까. 총투구수 79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44개에 불과했다. 직구 최고 145km까지 찍혔고 슬라이더와 커브를 던지며 구위를 점검했다. 

양창섭은 "첫 등판이었지만 평소와 똑같은 마음을 갖고 던지려고 노력했다. 초반에는 힘이 들어갔으나 (강)민호 형의 리드만 보며 편안하게 던졌다. 민호 형은 어렸을 때부터 한 번쯤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포수였다. 실제로 이뤄져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늘 투구에 만족하는 부분은 없다. 스트라이크보다 볼이 많았고 컨트롤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고교 시절 보통 70~80개 던졌는데 오랜만에 긴 이닝을 소화했다. 조금씩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양창섭의 시범경기 첫 등판을 지켜봤던 김한수 감독은 "제구가 다소 높게 형성됐지만 다음이 기대되는 투구"라고 표현할 만큼 비교적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삼성은 13일 수원 kt전 이후 5연패 수렁에 빠진 상태다. 20일부터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NC와의 홈 2연전에서 5연패의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 특급 신인 양창섭이 호투를 뽐내며 첫 승을 선사한다면 그 감동은 배가 될 듯.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잘 알려진대로 타자 친화형 구장이다. 타 구장 같으면 외야 뜬공이 될 게 담장 밖으로 넘어가는 경우도 꽤 있다. 안방에서 첫 선을 보이는 양창섭이 장타에 대한 부담을 떨쳐내는 게 중요하다.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 나서는 양창섭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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