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 포기없다' 오타니, 19일 TEX전 타자 출장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3.18 17: 26

 '이도류'는 계속해서 도전한다. 마운드에서 난타 당한 오타니 쇼헤이(23)가 다시 방망이를 잡고 타석에 들어선다. 19일(이하 한국시간) 추신수의 소속팀 텍사스와 시범경기에 출장한다. 
오타니는 지난 17일 콜로라도 상대로 선발 등판했으나 1⅓이닝 동안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로써 오타니의 시범경기 투수 성적은 8⅓이닝을 던져 18피안타(4피홈런), 17실점, 15자책점, 19탈삼진, 3볼넷이다. 평균자책점이 16.21에 이른다. 공식 시범경기만 좁히면 2.2이닝 8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이 무려 27.00이다.
투수 등판 사이에 타자로서 출장해서는 타율 1할(20타수 2안타)이다. 미국 언론에서는 "타자는 물론 투수로서 재능도 별로다. 마이너리그에서 내려가서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고 혹평하기 시작했다.

오타니와 에인절스 구단은 아직은 계속 도전할 계획이다. MLB.com은 18일 "오타니는 19일 텍사스와 시범경기에 타자로 출장한다. 현재로선 오는 23일까지는 투수로서 출장은 없다"고 전했다. 당초 MLB.com은 '오타니가 마이너리그 경기에 몇 타석 들어설 것'이라고 전했다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출장으로 수정했다. 
빌리 엑플러 에인절스 단장은 LA 타임즈와 인터뷰에서 “오타나의 재능과 운동 능력은 엘리트 유망주 레벨이다. 그는 완성품이 아니다. 23살에 완성된 선수는 거의 찾기 힘들다"며 "오타니에 대해 판단하기는 너무 이르다. 성장할 시간을 주고 지켜봐줘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도 오타니의 개막 로스터 진입에 대한 질문에는 두리뭉실 피했다. 그는 "평균자책점과 같은 전통적인 야구 통계보다는 다른 요인들, 회전 수와 프로세스 등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오타니는 점점 근접하고 있다. 1회 스터프는 괜찮았다. 그는 열심히 적응하고 있고, 그가 원하는 결과를 얻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오타니는 17일 콜로라도전에서 성적은 둘째 치고 50구를 던졌다. (교체 후 불펜에서 시뮬레이션 피칭을 했지만) 개막까지 90개 가까이 투구수를 늘려야 한다. 투수로서도 숙제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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