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5이닝 53구' 린드블럼, 증명한 이닝이터 본능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3.18 16: 37

실점은 있었다. 그러나 확실하게 자신의 장점을 뽐냈다.
린드블럼(31·두산)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시범경기'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에서 5이닝 5피안타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2015년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을 맺은 린드블럼은 롯데에서 3년을 뛴 뒤 올 시즌 두산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두산은 린드블럼의 장점 중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부분에 기대를 보였다. 린드블럼은 2015년 210이닝 2016년 177⅓이닝 소화하며 '이닝이터'의 본능을 과시했다. 시즌 중반 합류한 지난해에도 12경기에서 77⅔이닝을 소화하며 선발 투수로서의 역할을 완벽하게 보여줬다.

지난 13일 광주 KIA전에서 4이닝 7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던 린드블럼은 이날 2회 집중타를 허용해 3실점을 했지만, 공격적인 투구 패턴을 보여주며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채워갔다.
이날 린드블럼이 소화한 이닝을 5이닝. 피안타가 5개 있었지만, 린드블럼의 투구수는 53개에 그쳤다. 53개 중 39개가 스트라이크일 정도로 안정적인 제구를 바탕으로 빠르게 승부를 풀어갔다. 아울러 이날 직구(12개)를 비롯해 커브(3개), 슬라이더(16개), 체인지업(7개), 포크(2개), 투심(13개)를 고루 구사하며 변화구 점검에 더욱 신경을 썼다.
2회 실점이 나오기는 했지만, 3회와 4회, 5회를 모두 세 타자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정규시즌이었다면 7회 이상은 막아줄 수 있어보였다.
이날 두산은 타선의 침묵으로 1-4로 패배했다. 그러나 린드블럼은 '이닝이터' 본능을 보여주면서 정규시즌 에이스 모습에 대한 기대를 품을 수 있게 했다./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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